음주운전 근절 대책과 함께 교통사고 발생과 사망자수를 줄이는 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경주에서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1400건 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경북도내 23개 시·군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에 경북경찰청을 통해 분석한 최근 5년간 지역 교통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2018년 1186건, 2019년 1242건, 2020년 1294건, 2021년 1719건, 2022년 1606건 등 총 7047건에 달한다.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140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하루에 약 3.9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난 셈이 된다. 또 최근 5년간 교통사고로 176명이 숨지고, 1만69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인명피해도 심각하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8년 45명, 2019년 34명, 2020년 28명, 2021년 36명, 2022년 33명이었다. 코로나19 이전 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다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경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3명으로 경북도내 23개 시·군 중에서 가장 많았다. 포항·안동 26명, 구미 2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발생 원인으로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운전 중 영상장치 조작·시청, 졸음운전 등 ‘안전운전 불이행’이 5137건(72.9%)으로 가장 많았다. 경주지역에서 적지 않은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관광지 특성상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이 사고를 내는 사례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교통사고가 빈발한 지역에 대한 시설투자로 교통사고와 사망자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수년 간 교통사고를 분석한 뒤 차선분리대 및 신호과속카메라 설치, 차로 증설, 미끄럼방지 포장 등 교통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한 결과라는 것이다. 경주도 매년 교통사고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시설개선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막상 통계자료를 분석해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교통시설 개선사업에 투자를 대폭 확대해야 하는 까닭이다. 또 안전시설 개선과 위반행위 단속 등도 중요하지만, 시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운전에 대한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도 무엇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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