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를 돌아보라. 내가 지금 살아가는 삶이 바로 우리 아이가 살아갈 삶일 확률이 가장 높다. 아줌마가 살다 보니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라는 속담이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 그런 것인가 이유를 찾으면 보통 재력의 차를 이야기한다. 부의 차이로 정보에 더 익숙한 그들만의 리그로 명문대를 진학하고 엘리트 코스로 들어간다고 뉴스는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간판일 뿐이다. 오너가 리스크로 모항공사가 한동안 시끄러웠다. 사모님과 딸들의 행태는 갑질의 기준을 하늘 끝까지 높여놨다. 땅콩 회항 사건은 해외토픽감이 아닌가!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항공사 서비스 품질 관리 차원에 혼쭐을 냈다고 싶지만, 그로 인해 피해를 본 것은 항공사 손님들이 아닌가. 그 이후에 연이어 벌어진 그녀의 엄마와 동생의 동영상, 녹음파일을 보니, 아무래도 제멋대로 자란 그녀의 인성이 그 정도밖에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가 하면 모그룹 오너 가의 경우 남자는 무조건 군대를 가야하고 생산직에서부터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러지 않고 회사를 다닐 수 있는 자손은 없다. 이 기업의 경우 재계 순위가 20위 권 안에 항상 존재하며 기업 내 문화가 좋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주식으로 100억대 자산가가 된 어떤 사람은 만취한 채 출동한 경찰관에게 “네가 받는 월급 내가 주는 것이다. 너, 한 달에 얼마나 받어? 그거 내가 한시간에 버는 돈이야, 니들 월급, 내가 소득세 내서 받는 거야!” 하며 추태를 벌여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반면에 자신이 기초수급자이지만 십원, 백원 동전을 십 년 넘게 모아 자신보다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라며 기부한 일로 뉴스를 장식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드는가? 몇 해 전, 미국에서 저명한 이들과 유명 연예인들이 연루된 부정입학 비리로 한동안 시끄러웠다. 우리나라도 인사청문회를 통해 자녀의 부정입학 비리가 지금까지 시끄럽다. 우리 아이가 좀 더 편한 인생을 살기 위한 길을 부모가 ‘불법적으로’ 만들어 준 것이다. 사랑스런 내 아이가 넘어지지 않고 편안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밑바탕에 깔렸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초등학생 때부터 선행을 하고 중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이미 고등학교 수학 진도를 마치게 하고, 그렇게 했어도 부족한 부분이 생기니 결국 불법적인 일을 행한 것이다. 우리 아이가 남들보다 좀 더 빠르게, 쉽게 엘리트 코스에 진입해서 살기 위해서 말이다. 그래서 그 아이는 무엇을 배울까? 잘하면 그렇게 고생하신(?) 부모님 덕에 자기는 편안했다고 안도하며 같은 부정을 저지르지 않은 이들을 무시하고, 사람 아래 사람이 있음을 몸으로 익혀 언젠가 갑질하는 한 사람으로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할지 모른다. 아니면 부모가 다 해주리라 기대하며 흥청망청 삶을 낭비할 수도 있으리라. 열심히 노력해서 사는 삶의 가치를 배우지 못하고 편법을 익힌 아이들에게 허락된 삶은 그게 다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것은 올바른 삶의 가치관이다. 우리 아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될 고난에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물려줘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부모는, 아이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물려줘야 하는 것이다. 입장료를 받는 식당이나 시설 앞에서 아이에게 거짓된 나이를 말하게 하는 부모가 간혹 있다. 그 부모는 그날 단 몇 푼의 돈을 아꼈을 것이다. 입학부정비리보다 약하다고 말하겠는가? 아줌마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아이에게는 그보다 더 잔인한 날이 없었을 것이다. 그날 아이가 무엇을 보고 배웠을까?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을 다니는 아이들 앞에서 우리는 쉽게 행동할 수 없다. 아이들이 옳고 그름을 배우며 집에 와서 부모에게 잔소리를 하는 그 기간에, 부모는 어떻게 답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부모인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지, 많은 부모가 고민하길 아줌마는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