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류지 건설 즉각 중단하라" 양남면 신대리 주민 80명 시청 항의 방문 양남면 코오롱 개발이 건설 중인 저류지에 관해 주민들이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시청을 항의 방문 하는 등 반발이 심하되고 있다. 양남면 신대리 주민 80여명은 지난 8일 오전10시 코오롱 개발이 신대리 일대에서 운영중인 골프장과 콘도미니엄의 안정적인 용수 확보를 위해 저류지를 건설하자 하류에 사는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다며 공사중단을 요구했다. 이날 시청을 항의 방문한 주민들은 수 차례에 걸쳐 공사중단을 요구했음에도 불구 뜻이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며 공사 중지 명령을 요구하며 시장 면담을 요구했다. 이에 시청측은 허가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공사 중단은 어렵지만 민원 발생됨에 따라 일단 업체와 협의한 후 공사를 유보키로 했다. 또 시가 나서 안전성 검토나 회사측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원만한 합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코오롱개발은 양남면 신대리 산 140-26번지에 18만5천t의 용수를 담을 수 있는 저류지를 건설키 위해 지난 3월부터 진입로공사 및 기반 조성 공사를 하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공사가 중단돼 있다 최근 침사지 설치를 위한 공사를 재개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는 상태. 주민들은 "코오롱 건설측이 경주시로부터 받은 `산림형질변경허가` 공문 중 제6항에 민원 발생시 즉각 작업을 중지하고 민원 해결 후 작업토록 명시돼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작업을 계속하는 것은 위법이며 양남면장 의견서에서 저류지 건설시 농번기에 용수란 발생, 재방 붕괴시 엄청난 피해 우려, 시행정 지역주민과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도 사전 공청회도 없이 일방적으로 허가해 준 경주시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92년 동해리조트(현 코오롱 개발)가 양남면에 다목적 종합관광지를 개발함에 있어 양남면 개발대책위원회와 합의한 각종 주민 숙원 사업 대부분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는 만큼 현재 코오롱 개발측이 건설하려는 저류지에 대해 주민들은 불신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코오롱 개발측 관계자는 “현재 축조 중인 저류지는 안전성 검토에서 제시된 값보다 1.3배 더 안전하다”며 "주민들의 우려하는 불상사는 없을 것이며 지금 공사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내년 봄부터 비가 내리면 토사가 유출 될 수도 있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댐 주변 절개지 유실에 따른 위험성을 없애기 위해 녹생토와 잔디를 심는 한편 보호공을 만들 계획이다"며 "특히 이 댐이 여수로와 방류 등에 따른 홍수조절 능력이 있기 때문에 호우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박제영)와 회사측은 지난 2일에도 양남면 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가 개최됐으나 양측이 서로의 주장만 제시한 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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