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언론 등에 발표되는 여론조사! 매일같이 방송되는 정치·시사토론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토론을 이어간다. 그렇다보니 나도 모르게 평가(지지율)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일상화돼 버렸다. 이번 주는 지지율이 몇 %일까? 이런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생각은, 또 평가는 어땠을까? 지지율이 확 떨어지면 ‘이러다 큰일 나는 것 아냐’라는 생각도 든다. 별 상관이 없는 필자도 이러한데 당사자는 어떨까? 신경 쓰이고, 생각이나 행동 등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보니 여러 여론조사 기관에서 수시로 각자 실시한 결과물을 쏟아내고 있다. 마치 영향력을 과시하듯이, 사람으로 비유하면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여론조사에 나타나는 평가(지지율 등)는 정확할까? ‘주제나 시기, 각자의 이해관계에 의해 수시로 바뀌는 결정들 속에 매일같이 실시하는 여론조사가 정확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생기고, 또 난립하는 여론조사 기관도 문제다. 기관마다 차이나는 평가는 절로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출직 지도자들은 유·불리한 결과에 따라 결과를 인용하기도 배척하기도 하는 등 끌려가며, 결국에는 주요 결정에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미래지향적인 것보다 임시방편적이고 당장에 민심에 효과 있는 선심성 정책 등이 선호될 수밖에 없고, 퍼주기식 예산낭비로 귀결되는 악순환의 주요 원인이다. 수십년전 대한민국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 장기적인 플랜을 통해 전 세계인들이 기적이라 표현할 만큼 엄청난 경제발전을 이끌어냈지만 지금은 5년 후의 정책도 제대로 실행하기 어려운 구조로 굳어져 가는 형국이다. 한때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방글라데시 다음으로 인구밀도가 높을 정도로 좁은 국토에 사람이 너무 많아 걱정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불과 몇 십년만에 대한민국은 인구 증가율이 마이너스가 되고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다. 엄청난 예산과 많은 혜택을 부여하며 출산장려에 공을 들여도 효과가 없고, 아예 결혼 자체를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이제는 아예 국가의 존립을 걱정할 지경이 되어 버린 것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큰 것은 오로지 정권 찬탈에만 올인하다 보니 주요 정당들은 당장 효과가 있는 선심성 정책에만 몰두하고, 그것을 실행하는 지도자들의 양산과 근시안적인 사고로 미래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는 정책 등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고생길이 빤히 보이니 개인주의는 더욱 확산되고 국민들의 경제적인 양극화는 심화되는 등 잠재적인 국가 경쟁력은 더 떨어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전무하고 선거를 치룬 적도 없기에 신세진 사람이 별로 없어 나름 소신의 정치를 보여준다.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일본 문제만 하더라도 그렇다. 언제까지 지금의 관계를 유지할 수 없지 않는가. 수출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계속되는 무역적자를 보고 있을 수만은 없고, 안보 등의 문제도 있겠지만 지금의 불황 타개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인지도 모른다. 계속되는 무역적자! 그 큰 원인은 중국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시기에 일본과의 관계까지 냉랭하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지금이야 정서상 많은 국민들로부터 대통령이 비판받을 수 있겠지만 향후 시간이 흐른 뒤 그 평가는 어떨까? 이것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실행한 지도자의 결단의 한 예라 생각한다. 당장에는 많은 아픔이 따르겠지만 미래를 생각한다면 꼭 해야 할 일이다. 지도자는 당장의 인기, 평가, 여론조사에 끌려 다니는 근시안적인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현실적인 당장의 문제는 공무원들에게 일임하고 선출직 지도자(공무원)는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의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 선거 때 신세진 몇몇 사람에게 목소리 큰 사람에게 끌려 다니는 소신 없는 지도자가 되어서도 안된다. 물론 선거를 하는 입장에서는 목소리 큰 사람이 도움이 되기도 하고 큰 고마움을 가지게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지도자가 되기 위해 나섰다면 전체를 보고 나가는 지도력이 있어야 진정한 지도자다. 경주도 마찬가지다. 무엇으로 경주는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그 해결책을 내놓는 지도자가 나타나야 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역사·문화도시라는게 무색해진 요즘! 이 시기를 어떻게 잘 극복해 도약하는 경주를 만들 것인지 해법을 제시하는 지도자, 선거를 도와준 그리고 지역사회에 목소리가 큰 소수에 휘둘리지 않는 현명한 지도자가 나타나야 한다. 1년 후에는 우리에게 그 선택권이 주어지며 결국에는 현명한 지도자를 선택하게 된다. 우리가 적극 관심을 가지고 나선다면 목소리가 큰 소수에게 휘둘리지 않는 지도자가 탄생된다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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