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열린 제30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 1만여명이 참가하며 벚꽃보다 더한 장관을 연출했다. 경주시 주최, 경주시체육회가 주관해 지난 1일 열린 이번 대회에는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19개국 1만969명이 벚꽃이 만발한 보문호반을 따라 달렸다. 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1주일 앞당겨지면서 벚꽃 없는 대회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만개한 벚꽃이 10일 가량 유지되면서 성공적인 대회로 치러졌다. 이 덕분에 출전 선수와 가족, 동료, 연인, 친구 등 대회 참가자 모두 흩날리는 벚꽃나무의 아름다운 정취와 함께 천년고도 경주의 봄기운을 만끽했다. 이날 보문관광단지 일원에는 지역 봉사단체들이 준비한 어묵과 잔치국수, 커피 등을 먹으며 몸을 풀고, 고취대와 의장대, 치어리더, 비보이 등 특별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경주벚꽃마라톤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대회 취소, 2021년 비대면 개최, 지난해는 대회 잠정 중단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4년 만에 정상 개최한 이번 대회는 관광1번지 경주의 장점과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오르며 많은 참가자들이 찾았다. 올해 대회부터는 경주시가 단독 개최하면서 풀코스를 빼고 △하프코스 △10km △5km코스로 나눠 개최됐다. 경주시는 안전하고 성공적 대회 운영을 위해 260여명의 경찰, 공무원과 교통봉사대가 마라톤 코스 전 구간과 주요 진출입 도로 등 168개소를 통제하며 주정차 금지 및 우회도로를 안내했다. 500여명의 신라봉사회, 친절한경자씨, 풍물단 등 자원봉사자들도 단체 및 동호인 부스 관리, 물품 보관, 먹거리 및 급수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응급구조사 10명과 구급차 10대를 2.5km마다 배치하고, 대회본부에는 전문의 1명, 공중보건의 1명, 간호사 3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준비했다. 경주경찰서와 경주소방서도 경주시와 합동으로 기동의료반 운영하는 등 대회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대회 진행을 도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홍보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주낙영 시장은 “마라톤을 사랑하는 전국의 동호인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4년 만에 정상적으로 대회를 치렀다”며 “천년고도 경주의 봄을 알리는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와 가족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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