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를 위한 시·도민 역량 결집에 나섰다.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지난달 30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 것.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이날 출범식에는 주낙영 시장,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시민 700여명이 참석해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번에 출범한 추진위는 경제계, 문화예술계, 종교계, 학계, 시민단체계,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의 위원 총 655명으로 구성됐다.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박몽룡 전 경주YMCA 이사장이 맡았다.
7개 분과 위원장에는 △전략기획분과 이상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 △공공외교분과 구승회 노인회장 △정보공유분과 조철제 경주문화원장 △대외홍보분과 여준기 체육회장 △소통행정분과 이동건 이통장연합회장 △시민공감분과 손지익 새마을회장 △자원봉사분과 정재윤 종합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유치위는 향후 정부를 비롯해 유관기관을 상대로 적극적인 유치·홍보활동을 수행하는 등 대내외 유치 세일즈 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또 시·도민의 유치 역량을 결집하고 공감대 확산을 위해 단체별 유치 캠페인 전개, 유치 서명 운동, 포럼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경주 유치를 기원하는 대북과 삼고무 공연을 시작으로 추진경과 및 유치 당위성 브리핑, 위원 위촉, 유치 결의문 낭독, 유치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특히 결의문을 통해 지방시대 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수도권이 아닌 지방도시 개최 촉구와 시민 역량 결집을 천명했다. 또한 경주가 최적지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경북도민과의 연대 등 시·도민의 역량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주낙영 시장은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는 새 정부의 국정철학인 지방시대 실현은 물론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경제 발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안전과 다수의 성공적인 국제행사 개최 경험, 가장 한국적 멋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경주가 정상회의의 최적지”라고 경주 유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주에서 정상회의가 개최되면 21개국 정상이 함께 모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무역·투자 증진 방안 등을 지방에서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반드시 경주에 2025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몽룡 추진위원장은 “우리나라 대표 문화관광도시 경주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상회의 유치가 필수적”이라며 “추진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세계인이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경주의 국제적 관광도시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난 2월 16일 롯데호텔서울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민간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민간추진위는 경북도 차원에서 정재계, 법조계, 안보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구성돼 경주 유치 타당성 논리 개발, 대정부 유치 활동 등 다각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이후 20년 만인 2025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25 APEC 회의는 경주를 비롯해 인천, 부산, 제주 등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