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국세통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경주지역 14개 업태 사업자현황 및 100개 생활업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부터 2022년 말까지 3년간 사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2월말 기준 경주지역 14개 업태 사업자수가 4만5456명으로 2019년 말 3만9043명 대비 6413명(16.4%) 증가했다. 총사업자 4만5456명은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24만9605명의 18.2%를 차지한다. 인구 10명 중 약 2명이 사업자인 셈이다. 3년간 사업자 증감을 보면 소매업이 1160명 늘어 가장 많았고, 이어 서비스업(기타포함) 1145명, 부동산임대업 934명, 음식업 565명, 제조업 554명으로 상위 5위에 들어갔다. 14개 업태 중 줄어든 것은 광업이 유일했다.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100대 생활업종도 큰 변화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통신판매업, 펜션·게스트하우스, 한식전문점, 커피음료점, 실내장식가게 등의 업종은 크게 증가한 반면 간이주점, 구내식당, 노래방, 주유소, 담배가게 등은 감소했다. 지난 3년간 지역 사업자수와 업종별 변화를 보면 경주의 인구구조와 및 사업추진 방향과도 연관성 있어 보인다. 50~60대 사업자가 전체 사업자의 절반이 넘는 5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고령화되고 있는 경주지역 인구연령대와 같은 흐름이다. 반면 그동안 감소해오던 30대 이하 사업자수가 3년 만에 560명 증가한 것은 황리단길 활성화를 비롯해 경주시의 도심재생사업, 청년정책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역 내 사업자수가 증가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한 현상만은 아니다. 청년과 젊은층이 만족할만한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소규모 창업을 선택하는 것은 아닌지, 취업 또는 재취업의 기회가 충분한지 여부 등등···.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코로나19에 이어 경기침체 늪에 빠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의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이 요구된다. 행복한 삶을 보장받는 것이 시민 권리라면, 그 기본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은 지자체의 의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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