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선형 개선 공사를 위해 전면 통제했던 ‘황오지하차도’가 지난 4일 임시 개통했다. 이를 기념하는 준공식은 오는 15일 열린다. 경주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업비 8억7400만원을 들여 지하차도 평면화 사업을 추진했다. ‘황오지하차도’는 부산과 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1978년 조성된 지하 통행로였다. 하지만 주민들의 보행환경이 열악하고 안전사고는 물론 주변 상권을 단절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12월 ‘동해남부선’이 폐선됨에 따라 경주시가 구조 개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철도 교량인 콘크리트 구조물과 지하 차로에 설치된 조명 등 전기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고 지하 구간을 메워 주변 도로와 같은 높이로 만드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5월 실시설계와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 협의를 마치고, 입찰공고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지난해 10월 착공했다. 이후 지난 4일 도로 포장을 마치고 임시 개통했다. 시는 보행로와 가로등 등 공사를 모두 마무리 짓고 오는 15일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황오지하차도가 1978년 준공된 것을 감안하면 45년 만에 시민들의 숙원이 해소된 셈이다. 주낙영 시장은 “황오지하차도 구조개선 사업은 주민 정주 여건 개선은 물론 이곳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교통편익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막바지 공사에 최선을 다해 주민 불편 해소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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