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출신 팝 피아니스트 이권희 씨가 오랜 기간 참여해온 그룹사운드 ‘사랑과 평화’가 지난 5일 열린 제20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사랑과 평화’는 이권희 씨를 비롯해 이철호(보컬), 박태진(베이스), 정원식(드럼), 이해준(기타) 씨 등이 함께 활동 중이다. 사랑과 평화는 최이철(기타, 보컬), 김명곤(키보드, 보컬), 이근수(키보드), 故 이남이(베이스), 故 김태흥(드럼) 등 가수들이 1978년 제1집 ‘한동안 뜸했었지’를 히트시키면서 이름을 빛낸 후, 멤버가 죽거나 음악적 이견으로 가수들이 교체되면서도 명성을 유지해 온 우리나라 대표적인 그룹사운드다. 그간 ‘장미’, ‘울고싶어라’ 등 명곡들을 탄생시켰다. 이권희 씨는 1998년 키보드로 참여한 후 지금까지 25년간 활동해왔다. 사랑과 평화는 이권희 씨 참여 후 2003년 7집 Love & Peace : The Endless Legend, 2007년 8집 Life & People, 2014년 9집 ReBirth 등을 냈다. 한편 한국대중음악상(韓國大衆音樂賞/Korean Music Awards)은 2004년부터 대중 음악 평론가, 대중 음악 기자, 음악 전문 방송, 라디오 피디 등이 참여하고,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가 주최하는 음악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중음악상이다. 이권희 씨는 이날 시상식에서 “이런 좋은 자리에 오게 된 것을 감사드린다. 어릴 적 사랑과 평화의 키즈로 자랐는데 현재 키보디스트로 참여하는 기회를 얻었다”고 전제한 후 “대한민국에서 밴드 뮤지션으로 살아가는 것이 굉장히 힘든데 전세계 어디를 봐도 밴드 음악이 튼튼해야 그 나라 음악이 발전한다. 앞으로 사랑과 평화의 정체성을 잘 지켜나가겠다”고 자부심과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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