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형 행복보금자리 뉴딜사업인 고령자복지주택 건립이 경주지역 3곳에서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홀로 사는 만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고령자복지주택이 입주를 시작하게 되면 노인들의 주거안정이 기대된다. 경주시는 지난 2019년 안강읍 103세대를 시작으로 2020년 황성동 137세대, 2021년 내남면 90세대 등 3년 연속 국토교통부의 고령자 복지주택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첫 사업인 안강고령자복지주택은 3월 준공 예정이며, 내년 12월 황성고령자복지주택에 이어 내남고령자복지주택이 차례로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고령자복지주택은 어르신 맞춤형 복지주택과 사회복지시설 기능이 포함된 공공임대주택이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 중 생계·의료 수급자, 국가유공자, 저소득 어르신 등이 우선 입주 대상이다. 복지시설에는 취미실, 체력단련실, 특화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간을 갖춰 어르신들에게 보건·의료·복지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한마디로 저소득층 고령자의 주거 안정과 복지를 위해 추진하는 공공주택이다. 하지만 3곳의 고령자복지주택은 모두 330가구에 한정돼있어 지역 내 전체 저소득층 노인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 농어촌이나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경주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6만1861명으로 전체 인구의 24.7%를 차지해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해있다. 이는 향후 준공 뒤 입주하게 될 고령자복지주택이 수요에 비해 공급은 부족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주거비가 점점 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취약계층 중에서도 특히 고령자를 위한 공공주택의 공급은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이다. 높은 부동산가격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으로 경제적 활동이 불가능한 노인들에게 주거비는 생활고를 겪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4년여 전부터 준비해 온 안강읍고령자복지주택이 이제 입주시기가 다가온다. 꼼꼼하고 철저한 준비로 주거와 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또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저소득층 고령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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