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숭문대)’이 오는 8월 개관 예정이다. 경주시는 문화재청과 교촌한옥마을 서편 황남동 407번지 일원 부지 1만1577㎡에 연면적 1871㎡ 규모의 숭문대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1년 3월 착공해 지난 1월 주요 시설을 준공하고, 3월 개관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74억원이다.
시는 교촌마을 등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이용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설계안을 채택하는 등 숭문대 조성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의 특수성을 감안해 시설 명칭을 ‘숭문대’로 확정했었다. 숭문대(崇文臺)는 학문(文)을 숭상(崇)한다는 의미로, 신라시대 왕실도서를 보관·관리하고 동궁(東宮)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던 관청이다. 숭문대가 개관하면 신라왕궁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의 전시와 연구 성과를 공개할 수 있는 ‘신라왕궁 출토유물 전시관’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와 관련 주낙영 시장은 지난달 27일 국·소·본부장회의에서 숭문대 건립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주 시장은 “장기간 소요가 예상되는 월성 발굴조사에 따른 체계적·전문적 연구와 출토 유물 수장 시설, 전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숭문대가 정식 운영되면 교촌한옥마을과 월정교 주변 경관이 크게 개선돼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주 시장은 사업비 87억원이 투입되는 서경주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 80억원이 투입되는 중심상권 르네상스 2차년도 사업과 관련해서도 철저한 준비를 지시했다. 주낙영 시장은 “올해는 민선 8기 정책들이 자리를 잡고 제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며 “시민 중심의 소통행정을 위해 공직자 모두가 적극적인 마인드로 역점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