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에게 특권이 있다면 가장 큰 특권이 팬들을 기쁘게 해주는 것이다. 혼신을 다한 연기로 감동과 재미를 줌으로써 팬들과 공감하고 삶의 활력을 주는 것이야말로 배우들이 행사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특권일 것이다. 팬의 입장에서는 자신과 인연 맺은 배우에게는 각별한 정을 느낀다. 그것을 팬심이라고 하며 그 팬심은 배우의 작품을 골라서 보고 좋은 후기를 올리는가 하면 팬카페를 만들거나 참여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한다. 때문에 배우들은 가급적이면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인상지우기 위해 노력하고 어디서나 신중하고 친절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신경쓴다. 그러나 대부분 팬들은 자신과의 인연보다는 배우의 극 중 캐릭터나 연기에 반해서 심지어 단순히 배우의 미모에 반해 팬을 자처하게 된다. 동천포차를 운영하는 김석진 씨가 지난 20일 장혁진 배우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장혁진 배우는 지난해 4월 큰 인기를 끈 SBS드라마 ‘모범택시’에서 주인공 도기(이제훈 역)를 백업하는 최주임 역을 맡아 현란한 말솜씨를 보여 ‘외유구강’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배우다. 장혁진 배우는 지난해 초여름 우연히 동천포차에 들러 김석진 씨와 인연을 맺음으로써 김석진 씨를 팬으로 만들었다. 동천포차에는 지금도 장혁진 배우가 남겨놓은 싸인이 중요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김석진 씨는 17일부터 SBS가 ‘모범택시 시즌2’를 방영하자 다시 한번 장혁진 배우를 응원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이 사실을 알린 것. 장혁진 씨가 동천포차를 찾은 인연이 이렇게 끈끈하게 유지되는 것이다. 한편 김석진 씨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천포차를 착실하게 운영, 최근에는 매장을 넓히기 위해 공개적으로 매장을 내놓고 새로운 장소로 옮길 뜻을 밝혀 SNS에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한때 맹렬한 SNS로 활약했고 본 코너의 초기 단골 출연자이기도 했지만 가게가 바빠지며 SNS마저 주춤할 만큼 일이 바빴다. 동천포차는 앞으로 어떤 주인이 물려받을지 김석진 씨는 또 어떤 발전을 이룰지 자못 기대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