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물건이 보자기 옷을 입으니 그 가치가 배가 된다. 동글동글한 가락지매듭이 하나 둘 모여 특별한 꽃바구니가 완성되고, 소박한 달항아리에 한가득 봄기운을 채우니 발걸음마다 호기심 가득하다. 불리단길 수공예공방 공예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갤러리미지에서는 오는 3월 한 달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예작가들을 초청해 전시 ‘일상을 예술로 ‿ 마음을 잇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공예작가들의 공예품 가치와 작품성을 널리 알리고,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제공은 물론 불리단길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일상을 예술로 ‿ 마음을 잇다’ 전시에서는 △김순남(보자기아트) △김애리(규방) △유봉임(뜨개) △양인학(도예) △우희진(매듭) △김선옥(퀼트, 자수) 작가가 참여해 봄을 담은 각각의 개성 어린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해 다양한 실생활 보자기아트를 선보일 김순남 작가는 “과인이나 와인, 도시락 포장 등 일상생활에서 쓰임이 많은 실생활 보자기아트와 보자기포장을 활용한 장식용 액자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최근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지다 보니 소창 보자기, 면 보자기 등 지구환경을 살리는 식물성 재료로 만든 보자기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고 실생활에서 활용하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순남 작가는 소예공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갤러리미지에서 개인전과 황리단길,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보자기 단체전시를 가졌다. 2021년에는 경주문화재단 황금손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은 바 있다. 김선옥 작가는 “가방, 파우치, 식탁보 등 자수와 퀼트를 활용해 실생활 곳곳에 적용 가능한 생활 소품과 장식용 자수 액자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자수와 퀼트 공방을 열고 지금까지는 주로 강사 활동에 집중해 왔었는데 지역의 공예인들을 위한 좋은 전시를 기획해 주셔 감사하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즐거웠고, 설렘과 기대감도 크다. 앞으로 전시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선옥 작가는 현재 소유공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2년 작품 ‘게이샤의 추억’으로 한국공예기능공모대전에서 섬유예술부문 핸드퀼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전시를 기획한 김미지 관장은 “공예는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감성을 전달하는 예술이다. 지역 공방들의 시장성 있는 공예작품 전시를 통해 작가와 작품 홍보는 물론, 공예작가들 간 교류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기획하게 됐다”면서 “생활공예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을 전시”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역 공예가들의 성장을 견인하며 지역자원을 토대로 시민들의 일상과 문화가 함께하는 생활 공예전시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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