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의해 가장 먼저 길들여진 동물이 개다. 개는 17∼18세기를 거치면서 사람의 쓰임새에 따라 목양 목축견, 경비견, 사냥개, 사역견, 애완견으로 개량되어 오늘날의 개가 되었다. 산업화를 거치면서 개가 해왔던 많은 일들을 기계가 대신하면서 개의 역할이 줄어들었다.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개는 또 군견, 경찰견으로 개량되어 사람을 대신해서 전쟁터에서 위험한 일을 수행하게 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전쟁에 이용되었던 개들은 전쟁에 의해 부상을 입은 군인들의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치료견 역할을 하였으며, 오늘날에는 사람들의 반려견이 되었다. 세계는 아직도 각종 테러, 지역의 전쟁, 첨단화된 무기 등으로 과거보다 더 진보된 적대감으로 군사적 경계를 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람들이 수행하기에는 위험한 일을 고도의 훈련에 의해서 목적을 달성한 세계적 영웅 개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라크와 레반트의 이슬람국가(Islamic State of Iraq and the Levant, ISIL, ISIS, IS) 지도자를 제거한 미국의 영웅 군견 ‘코넌(Conan dog)’의 이야기다. 코넌(Conan)은 미국 제1특별 테러 타격 부대인 델타 포스(Delta Force)에 소속되어 있는 특수 작전 군견(special operations military working dog)이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President)은 기밀이 해제된 코넌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원더풀 도그(wonderful dog)’라고 표현했다. 당시 코넌의 이름과 사진은 기밀이었다고 밝혔다. 코넌은 벨지안 셰퍼드 말리노이즈(Belgian Shepherd Malinois)이며 수캐이다. 코난은 당시 이슬람국가(IS) 테러조직의 지도자였던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Abu Bakr al-Baghdadi)’가 사살된 곳인 시리아의 바리샤(Barisha, Syria) 공습에 참가했다. 2019년 10월 27일, 코넌은 도망가는 바그다디(Baghdadi)를 추적하여 터널 끝까지 쫓아갔으며, 이 테러 지도자는 터널에서 자살 조끼(suicide vest)를 터뜨려 자폭했다. 코넌은 당시의 폭발로 부상을 입었지만, 덕분에 사상자 없이 작전을 마무리해 영웅이 되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넌을 ‘아름다운 개, 재능 있는 개’라고 치켜세웠고, 최고의 명예훈장(2차원 청색 리본, two-dimensional blue ribbon)인 동메달을 수여하였다. 벨지안 셰퍼드 말리노이즈(Belgian Shepherd Malinois)는 벨기에 북서지역에 위치한 ‘말리노아’지역에서 목양견으로 활약하며 가축을 지키던 견종이다. 셰퍼드라는 뜻은 양치기 개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국내와 전 세계에서 경찰견, 구조견, 수색견 등으로 활약을 하고 있다. 안내견 및 독 스포츠에서도 뛰어난 지능과 외형 및 성격 등으로 인하여, 경찰견이나 훈련을 위한 견종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안내견 및 독 스포츠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견종이다. 말리노이즈의 체고는 평균 약 55∼66센티미터이며, 체중은 약 25∼35킬로그램 정도인 대형견에 속한다. 체력이 매우 뛰어나고, 귀는 곧게 서 있고, 긴 주둥이와 늘씬한 사지를 가지고 있고, 얼굴은 귀를 포함해서 검은색 계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지능이 높고, 총명하고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새로운 훈련도 쉽게 이해하고 배우는 똑똑한 개이다. 견주와 가족에게는 충성하지만 영역을 지키는 본능이 매우 강해서 낯선 사람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사나운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단순히 반려견으로 키우기에는 초보 견주가 감당해야 할 훈련,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최석규 경주개 동경이 혈통보존연구원장 경주신문 독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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