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주에는 어떤 문화가 필요할까.
경주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에서는 시민이 만들고, 나누는 시민제안 프로젝트 ‘너도나도 프로듀서’에 참여할 시민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경주시민 또는 경주 소재지 대학이나 직장에 재학·재직 중이며, 3인 이상으로 구성된 팀이다.
‘너도나도 프로듀서’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적 활동을 시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시민들이 제안하는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 발굴이다. ‘시민을 위한 문화콘텐츠’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마을 가꾸기’ ‘지역문화탐색·기록’ ‘기후 위기 대응’ 등 다양한 주제의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된다.
선정된 팀을 대상으로 팀 간의 프로젝트를 소개, 상호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유 테이블을 운영해 사업내용을 보완해 나가며, 사업 종료 후에는 성과 공유 모임을 통해 시민 교류의 장이 마련된다. 참가자는 3인 이상 팀으로 구성해 공모해 참여해야 하며 팀당 지원금은 100만원이다.
지난해에는 시민제안 프로젝트 ‘허비하비’라는 타이틀로 진행됐으며, ‘더 뉴 경주’ ‘아바타 처용’ ‘능메이커-탑’ ‘경주여지도’ ‘경주의 향기를 품은 경주야생화화단’ 등 19팀의 참가자들이 참여해 수준 높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해 시민제안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문주용 씨는 “시니어들에게 메이크 오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감을 찾아 그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면 점차 경주 전체가 활기차고 젊어질 것이라 생각해 ‘더 뉴 경주’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참여했었다”며 “또한 경주 문화재를 배경으로 한 화보집을 통해 문화재에 대한 거리감을 느꼈던 경주 시민들의 인식이 개선되길 기대하며 활동에 임했다”고 말했다.
야생화 화단을 조성에 참여한 이선영 씨는 “경주하는 떠오르는 상징 식물들을 알아보고 곳곳에 심고 가꾸며 경주의 상징물로, 도시미화에 기여하고 싶었다”면서 “하지만 경주만의 꽃을 아직 특화해 연구, 선정하지 못해 식재가능한 계절성 화단을 조성했던 점이 아쉽다. 더욱 지속적인 연구와 관심으로 진정한 경주만의 꽃을 발굴하고 경주형 화단으로 특색있는 문화도시경주를 만드는데 이바지 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화도시사업단 측은 “시민이 제안한 프로그램을 직접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자생적이고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가 조성되길 기대한다”면서 “우수 제안 프로젝트는 차기 년도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새로운 시각으로 향후 지속 및 확장 가능한 특색 있는 시민들의 제안 기다린다”고 밝혔다.
모집기간은 17일부터 3월 3일까지며, 자세한 사항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