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6명이 크게 다치는 등 인적·물적 피해가 났다. 지난 13일 오후 4시 47분경 건천읍 용명리의 한 폐비닐 정제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외국인 근로자 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곳 공장 중질유 보관 탱크가 폭발하며 공장으로 불이 번졌다.
이 사고로 이곳에서 일하는 30대 우즈베키스탄 남성이 전신 3도 화상을 입은 것을 비롯해 30대 중국 남성과 파키스탄 남성 등 모두 6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다쳐 대구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인력 40여명과 장비 23대를 동원해 화재 진화작업을 벌여 오후 5시 32분쯤 진화를 완료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19분경에는 강동면의 한 상가에서 불이 났다. 화재로 상가 내부에 있던 철물과 건설자재 등을 태우고 발생 1시간여 만인 오전 8시 10분경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상가 내부에 페인트와 신나 등 휘발성 물질이 있어 불길이 인근 건물로 번지는 것을 막는데 힘을 쏟았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일 오후 1시 23분경에도 외동읍 구어리의 한 공장 야적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공장 외벽과 야적장에 쌓여 있던 박스 등을 태우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래 오후 1시 40분쯤 진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