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1세기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한 현대문명과 예술의 절대강자가 되었다. 특히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좋아지고 SNS의 발전이 다각화하면서 사진은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근한 예술로 거듭났다. 그런 만큼 사진이 미치는 영향도 어느 때보다 커졌다. MZ세대들은 자신들만의 포토존을 찾아 여행지를 선택하는 습성을 가진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달 30일 경주 사진작가 이정환 작가의 페이스북에 사진계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작가들이 경주를 방문한 사진이 올라왔다. 이웃한 포항시에서 국제사진전을 개최한 바, 이 행사가 끝나고 국내외 사진예술의 거장들이 경주를 방문한 것이다. 이정환 작가는 이번 행사에서 경주시 자문위원의 자격으로 참여한 후 중요 작가들의 경주방문을 맞은 것이다. 이정환 작가와 함께 경주를 찾은 사진작가들은 내셔날지그래픽 등재 사진가이자 이번 사진제에서 총감독을 맡은 구승회 교수(신라대 광고홍보미디어 영상학부)와 프랑스 아를 국립사진학교 Paul Pouvereau 교수, 폴란드의 Marcin Rycze 작가, 인도의 Swapnil Agaskar 작가 등이다. 이들은 불국사와 첨성대·안압지를 비롯한 동부사적지, 정미소 갤러리를 비롯한 황리단길 등을 방문하며 한껏 경주의 아름다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환 작가에 따르면 이들 작가들은 이구동성 경주의 매력에 고무되어 국제사진제가 다른 도시가 아닌 경주에서 열리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했다. 이들은 ‘포항 국제사진제는 경주라는 도시가 옆에 있어 더 빛날 수 있었다’며 만약 경주가 국제사진제를 한다면 기꺼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약속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승회 교수는 도시브랜딩에서 사진이 차지하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하면서 지자체들이 전문 작가들의 사진을 통해 지자체를 홍보하는데 훨씬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비록 몇 컷의 페이스북 사진일 뿐이지만 그 속에서 찾을 만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이것만 봐도 사진이 얼마나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하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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