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동해남부선 이설에 따라 사라진 ‘경주역’의 명칭이 이르면 오는 10월말 부활된다. 경주시는 천년고도 경주의 관문인 ‘신경주역’을 ‘경주역’으로 바꾸기 위한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남은 것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역명 변경을 위한 후속절차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2월 28일 개최된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신경주역’을 ‘경주역’으로 역명 변경이 확정됐다.
앞서 경부고속선 ‘신경주역’은 역명 확정 당시 중앙선·동해남부선 ‘경주역’과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신경주역’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2021년 12월 중앙선·동해남부선 이설로 기존 ‘경주역’이 폐역 됨에 따라 ‘신경주역’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야 할 명분이 없어졌다.
이에 경주시는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경주시 지명위원회를 지난해 1월 개최하고 역명 변경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또 지난해 2월엔 국가철도공단에 역명 개정을 요청하는 등 ‘신경주역’을 ‘경주역’으로 바꾸기 위한 행정절차를 꾸준히 밟아 왔다.
현재 경주시는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역명 변경에 필요한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역명 입간판, 열차 안내방송, 예매 발권 시스템, 노선도, 시간표 및 도로 이정표, 도로명주소, 버스노선명칭 변경 등이 주요 협의 대상이다.
경주시는 오는 10월말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주낙영 시장은 “폐역이 된 ‘경주역’은 지난 100년간 시민의 애환과 정서, 문화가 깃든 장소였다”며 “‘신경주역’의 역명 변경을 통해 경주역 명칭이 사라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