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장철을 맞아 경주 최대의 재래시장인 성동시장과 중앙시장이 노점상과 불법주차로 인해 새벽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재래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는 긍정적인 여론도 있지만 너무 무질서하다는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는 새벽 5시경부터 열리는 새벽시장에 농산물을 판매하기 위해 수십명의 노인들이 차도에까지 나와 좌판을 벌이는가 하면 경운기를 비롯해 손수레, 화물차들이 무분별하게 불법주차 되고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원인으로 원화로 주변이 새벽마다 교통소통이 마비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버스를 비롯해 택시들이 반대 차선으로 역주행하고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시내버스 기사 이모(47)씨는 “지역 노인들의 좌판과 불법주차 차량들로 인해 새벽마다 큰 곤혹을 치르고 있다”며 “대중교통의 경우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출근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침범하면서까지 운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좌판 행상을 하는 박모(67. 탑정동) 할머니는 “최근 장사가 잘 되고 시민들의 발길이 많아지자 새벽시장에 물건을 팔기 위해 나온 농민들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인도는 공간이 협소해 어쩔 수 없이 차도까지 나와 장사를 하고 있다”며 “위험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는 이렇게까지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단속의 경우 불법주차에 대해서는 교통행정과에서 노점상 단속에 대해서는 건설과에서 하고 있지만 누가 새벽부터 나와 근무를 하겠는가”라며 “노점상들이 차도까지 나와 좌판 행상을 하는 것은 몰랐었고 새벽부터 공무원들이 나와 단속한다는 것은 무리다”라고 말했다.
또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솔직히 지역 노인들을 단속하기는 힘든 실정이다”며 “불법주차 차량에 대해서는 순찰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