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2022년 10월 기준 한옥은 총 1만1660채로, 경북도내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율로는 경북도내 전체 한옥 5만8119채 중 20.1%였다. 또 경주지역 56개 법정동 중에서는 외동읍이 1173채로 전체 한옥의 10.1%를 차지했다. 외동읍은 경북도내 읍면동별로도 가장 많은 한옥이 분포한 것으로 기록됐다.
특히 경주시 한옥의 상·하부 구조 등을 평가해 등급별로 분류한 결과 2017년 대비 A등급은 33.2% 크게 감소했다. 경북도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22년 경북 한옥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경주 A등급 한옥 2347채 ‘전체 20.1%’ 2022년 기준 경주지역 한옥은 1만1660채로, 지난 2017년 1만2551채 대비 891채(9.1%) 감소했다. 전체 한옥 중에서 보존형태가 양호한 A등급은 2347채로 전체의 20.1%였다. 지역 내 한옥 5채 중 1채가 A등급인 셈이다. 하지만 지난 2017년 A등급 3515채와 대비해 1168채(33.2%)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B등급도 3691채(31.7%)로 2017년 대비 128채(3.4%) 감소했다. 반면 C등급은 5544채(47.5%)로 동 기간 대비 327채(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D등급은 78채(0.7%)였다.
경북도내에서 A등급 한옥이 가장 많은 지역은 역시 경주시(2347채)였다. 다음으로 안동시(1619채), 영주시(595채) 등의 순이었다.
‘A등급’은 한옥 상·하부 구조가 모두 있고, 서까래·기둥 목조, 지붕 전통기와 또는 한식 시멘트기와, 외벽은 나무나 흙 등 자연재료, 외벽·창호·지붕재료 보존상태가 모두 양호한 경우다. ‘B등급’은 한옥 상·하부 구조가 모두 있고, 서까래는 목조가 아니며 기둥은 목조, 지붕은 일식 시멘트기와 또는 금속기와, 외벽·창호·지붕재료 중 2가지 보존상태가 양호한 경우다.
‘C등급’은 한옥 상·하부 구조가 모두 있고, 서까래와 기둥 모두 목조가 아니며, 외벽·창호·지붕재료 중 1가지 보존상태가 양호한 경우, ‘D등급’은 한옥의 상·하부 구조 중 하나가 없고 겨우 한옥임을 알아볼 수 있는 상태를 기준으로 했다.-지붕재료 ‘시멘트(일식) 기와’ 가장 많아 경주시 전체 한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붕재료는 ‘시멘트(일식) 기와’로 3133채(26.9%)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조립식 패널’ 2262채(19.4%), ‘금속기와’ 2127채(18.2%) 순이었다. 전통기와는 2109채(18.1%) 4순위로 나타났다. 이어 ‘슬레이트’ 1013채(8.7%), ‘시멘트(한식) 기와’ 768채(6.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평면유형별로는 ‘ㅡ’자형 1만105채(86.7%), ‘ㄱ’자형 1396채(12.0%)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지붕형태로는 ‘팔작지붕’ 7943채(68.1%)로 가장 많았고, ‘우진각’(전후, 좌우 네면 모두 경사지붕) 2206채(18.9%), ‘맞배’ 1384채(11.9%) 등의 순이었다.-강동면 A등급 한옥 가장 많이 분포
경주시 56개 법정동 가운데 한옥이 가장 많은 지역은 외동읍으로 1173채였다. 다음으로 문무대왕면 873채, 강동면 854채, 안강읍 827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법정동이 아닌 23개 행정동으로 구분하면 황남동(황남동·사정동·탑동·배동·율동)은 1086채로 외동읍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경주 전체지역 중 A등급 한옥이 가장 많은 곳은 강동면으로 전체 854채 중 49.9%인 426채로 조사됐다. B등급 215채(25.2%), C등급 208채(24.4%), D등급 5채(0.6%) 순이었다.
강동면에 A등급 한옥이 많은 것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양동마을의 관가정을 비롯해 근암고택 등 전통한옥이 많고,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반면 한옥이 가장 많은 외동읍의 경우 A등급의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동읍 한옥 1173채 중 A등급은 156채(13.3%)로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C등급은 612채(52.2%)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B등급은 399채(34.0%), D등급은 6채(0.5%)로 조사됐다.
-황남동 한옥 수 늘고 A등급도 증가 문화재청과 경주시가 시행 중인 ‘고도 이미지찾기 사업’의 대상지역인 황남동, 사정동은 지난 2017년 대비 한옥 수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왕동은 20채 줄었다. 특히 법정동으로 황남동은 한옥 수와 A등급이 크게 증가했다.
황남동의 경우 2022년 총 271채로 2017년 224채 대비 47채(21.0%) 증가했다. 이중 A등급 한옥은 85채로 동 기간 45채 대비 88.9% 증가했다.
사정동도 2022년 392채로 동 기간 378채 대비 14채 늘어났다. A등급은 57채로 2017년 대비 6채 감소했다. 인왕동은 143채로 동 기간 대비 20채 줄었고, A등급은 17채로 2채 감소했다.
황남동과 사정동의 한옥이 증가하고, A등급 비율이 높아진 것은 ‘고도 이미지찾기 사업’과 ‘황리단길’이 번성하고 있는 것이 맞물려 상승작용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경북도, 한옥정책 수립 위한 자료로 활용 경북도는 지난해 말 2022년 경북 한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7년 5년 주기의 국가통계로 승인받았으며, 국가승인 한옥 통계는 경북이 유일하다. 한옥이란 주요구조가 기둥, 보 및 한식 지붕틀로 된 목조 구조로써 우리나라 전통양식이 반영된 건축물 및 그 부속 건축물을 의미한다.
도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도내 모든 한옥을 대상으로 한옥의 평면유형, 지붕형식, 지붕 및 담장 재료 등 11개 항목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경북 한옥은 총 5만8000채로 2018년 전주기와 비교해 약 2700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경주 1만1660채, 안동 7422채, 영주 3646채 순으로 분포하고 있다.
읍면동별로는 경주시 외동읍이 1173채로 가장 많았으며, 안동 태화동 825채 등의 순으로 많았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전국 최대 한옥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조사결과를 경북 전통한옥의 관광자원화, 체계적인 보존·관리 등 한옥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 한옥조사 결과는 도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열람 가능하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KOSIS(http://kosis.kr)에도 DB 자료를 구축해 서비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