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올해 사활을 걸어서라도 반드시 유치해야 할 사업이 두 개 있다.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업단지와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 5일 신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원전산업의 블루오션인 ‘SMR 국가산단’과 경주경제를 10년 앞당길 ‘2025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탄탄한 역사문화관광도시의 기반위에 원전, 자동차 등 미래 신성장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경제산업 지도를 펼쳐 나가겠다는 것이다. ‘SMR 국가산단’은 국토부가 지난해 11월 실사를 벌인데 이어 1월 말 또는 2월 이내 최종 부지를 선정할 전망이다. 또 유치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도 오는 11월경이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가 이들 2개 사업의 유치에 사활을 거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파급효과에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SMR 국가산단이 경주에 지정될 경우 현대엔지니어링 등 우량강소기업 225개가 275만㎡에 입주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주에 위치한 원전과 한수원 본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중저준위방폐장 등이 SMR 산단 효율성을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 6540억원으로 지난해 7월 착공한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2025년 완공되면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전망이다. 또 2021년 대구경북연구원은 APEC 정상회의 유치로 지역경제에 생산유발 효과 972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4654억원 등 경제수익은 물론, 7908명의 신규 일자리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인구 증가는 물론 도시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셈이다. 이 같은 파급효과로 특히 APEC 정상회의 유치 경쟁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해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과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증축 등으로 APEC 정상회의 유치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행정과 정치권, 그리고 시민들이 한마음이 돼 전방위적인 유치역량을 총결집시키는 일이다. 불경기로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에게 희망 메시지를 전할 경주 미래 먹거리 산업 유치를 위해 뭉치고 또 뭉쳐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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