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인구 25만명 선이 무너진 가운데 인구 감소의 주된 원인은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자연 감소’인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경주시 인구는 24만9607명으로 집계됐다. 경주시 인구는 1999년 29만1614명으로 30만명을 바라봤지만 해마다 평균 1800여명 이상 감소하며 23년 만에 인구 25만명 선이 무너진 것이다. -사망자, 출생아 두 배 ‘훌쩍’ 지난해 경주시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1002명인데 반해 사망자는 2711명으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지역 출생아 수는 2012년까지 연간 2000명 선을 유지하다 점차 줄어들며 2019년 1112명, 2020년 1130명, 2021년 1089명, 2022년 1002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2019년 2154명에서 2020년 2205명, 2021년 2322명, 그리고 지난해에는 2711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인구감소 원인 중 자연 감소 ‘75%’ 지난해 지역 인구 감소 원인 중 자연 감소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 출산율 증가가 지역 인구 증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경주시 인구는 해마다 감소해 왔다. 2015년 인구 26만명 선이 무너진 이후 2019년 25만5402명에서 2020년 25만3502명으로 1년 사이 1900명 감소했다. 2021년도에는 인구 25만1889명으로 1613명 감소, 지난해에는 12월 말 기준 인구 24만9607명으로 1년 사이 2282명 감소하며 결국 인구 25만명 선이 무너진 것이다. 경주시 인구 감소의 주된 원인은 자연감소에 있다. 경주시 인구는 2015년 이후 인구 유출과 자연 감소 등의 원인으로 평균 1800명 정도가 감소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인구 2282명이 줄어든 가운데 자연 감소 인구 1709명, 75%로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역 자연 감소 인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역 자연 감소 인구는 2019년 1042명에서 2020년 1075명, 2021년 1233명, 그리고 지난해에는 자연 감소 1709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연 감소 증가세를 살펴보면 인구 증가 위한 출산율 대책이 시급해 보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단순히 출산 정책이 인구 증가로 이어지기 않기 때문이다. 경주시 인구정책 담당자는 “지난해 자연 감소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출산 정책을 확대한다고 해서 자연 감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면서 “제조업 중심의 지역 산업 구조에서 젊은 여성의 일자리 부족은 청년층 이탈로 이어지고 지역 고령화 문제는 사망자 수 증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인구 증가를 위해 청년이 지역에 뿌리 내릴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출생아 1002명 가운데 신규 아파트가 들어선 용강동과 현곡면에서 출생아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용강동 171명으로 가장 많이 태어났으며 뒤이어 현곡면 165명, 황성동 128명, 외동읍 121명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출생아 수가 가장 적었던 지역은 산내면이 2명, 내남면·보덕동 3명, 서면 4명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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