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이제 다 저물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격랑의 물결이 나라 전체와 우리 경주시를 관통하여 흘렀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3월 9일의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일이 제일 두드러집니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자신들의 운동권세력 정권이 장래 20년 내지 30년은 너끈하게 이어질 것으로 장담했습니다. 그들은 이를 위해 정권의 비리에 대한 수사를 못하게 막는 소위 ‘검수완박’ 법률을 줄기차게 밀어붙였고, 나아가서 아예 그들 정권에 대한 비판조차 봉쇄할 의도로 소위 ‘언론개혁’ 법안을 들이밀었습니다. 다행히 깨어있는 국민이 반기를 들었습니다. 윤석열 후보를 중심에 놓고, 무능하고 부패한 데다 지극히 위선적인 운동권 정권에 맞섰습니다. 대통령 선거결과는 불과 0.73퍼센트의 신승으로 나타났으나, 10년 정권주기설을 깨었다는 점에서 이것은 커다란 위업이었습니다. 그 중심에 우리 대구·경북지역이 우뚝 섰습니다. 대통령 선거 개표 바로 다음 날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저에게 쉰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와 무엇보다 이 말을 가장 먼저 전했습니다.  “제가 대구경북지역에 엄청나게 큰 신세를 졌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대통령에 의한 새로운 정부의 탄생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는 않음을 우리는 똑똑히 보고 있습니다. 야당의 압도적 의회 지배의 탓에 윤석열 정부가 입안하여 올리는 법률안은 전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고, 국가예산안도 파행적인 형태로 통과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윤 정부가 제대로 국정운영을 해나가 나라의 장래를 새롭게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2024년 4월의 국회의원 총선에서 여권이 안정적 과반의 의석을 반드시 획득해야만 합니다. 이렇게 되지 못하면, 윤 정부는 급속히 식물정부가 되어버립니다. 기껏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겼으나, 다시 운동권세력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게 되고 이어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도 그들의 구상에 따라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저는 야당을, 진보의 집단을 함부로 폄훼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운동권세력이 진보의 우두머리로 자처하며 우리의 미래를 막아버리는 현상을 개탄할 따름입니다. 다음 총선에서는 운동권에 속하는 후보들을 낙선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한국의 진보가 정화됩니다. 진보와 보수는 국정을 이끄는 두 개의 날개입니다. 양쪽 모두 건강한 날개로 대한민국이 창공을 훨훨 날아가기 위해서는 국제정세의 변화에 지극히 둔감하여 무능하고 폐쇄적인 운동권 출신들이 대거 제거됨이 요청됩니다. 그래서 나라의 장래를 위해 진보의 정화가 우선 요구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 경주에서는 야당의 운동권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대단히 낮습니다. 다만 내면적 에너지가 충만하고 시야가 넓게 열린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향후 경주를 지혜롭게 잘 이끌어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눈을 우리 경주 안으로 돌려 몇 가지 말씀을 올립니다. 지면의 제약으로 짧게 요약을 하겠습니다. 경주의 미래 성장동력은 잘 아시는 대로, 대부분 황리단길과 신경주역세권에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황리단길에 관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먼저 황리단길의 명칭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황리단길의 이름은 어설픈 흉내를 낸 ‘짝퉁’입니다. 우리가 왜 우리의 소중한 길거리에 이런 부실한 이름을 달고 살아야 합니까? 그리고 이런 이름을 유지하는 한 그 거리는 ‘아류’의 신세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천편일률적으로 그쪽의 모든 건축물과 구조물을 골기와 목조로 해야 한다는 방침은 변경되어야 마땅합니다. 획일적인 건축물의 나열은 몰개성의 거리로 만듭니다. 이는 앞으로의 개성화, 다양화 시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듭니다. 저는 서울 북촌거리를 한 번씩 산책합니다. 그곳은 단아하고 개성을 갖춘 여러 양식의 건축물이 조화를 이룹니다. 우리보다는 한 차원 높습니다. 이러한 북촌을 볼 때마다 경주를 생각하며 아쉬운 감정을 감출 수 없습니다. 다음 신경주역세권의 개발에 관해서 제 소박한 의견을 감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한수원 본사가 이쪽으로 이전해야 마땅하겠지요. 그리고 한수원 관련 산업단지와 양성자가속기 관련 업체들이 이곳에 속속 들어서야 발전이 가속화되지 않겠습니까? 이와 같은 정책의 시행이 쉽지는 않을 터이나 경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개진하는 충정이니 용납을 바랍니다. 새해에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우리 경주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고, 획기적인 경주발전의 디딤돌들이 하나하나 놓이기를 경주시민들과 함께 기원합니다. 올 한 해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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