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내년도 국비예산 10조9154억원을 확보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는 올해 확보한 10조175억원 보다 9339억원(9.3%)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예산에 반영된 경북지역 국비예산 10조9514억원은 고속도로·철도 등 국책 건의사업 5조8510억원과 내년도 경북도 예산편성 국고보조금 5조1004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내년도 국비 예산을 투입할 사업은 경주에 건립 중인 혁신원자력 기술연구원(문무대왕 과학연구소)을 중심으로 한 소형모듈원자로 관련 사업, 도로철도망 개선 등을 위한 SOC사업 등이다.
주요 SOC 사업은 도의 숙원사업인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예산 50억원이 반영됐다. 또 지난달 28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문경~상주~김천선 연결철도 건설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 50억원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2572억원,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1786억원, 동해선 전철화 155억원, 포항~안동 국도확장 1355억원 등의 계속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혁신원자력 기술원구원 설립 454억원,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 31억원, 용융염원자로 기술개발사업 105억원, 원자력 공동캠퍼스 1억원 등 혁신원자력 관련 예산도 확보했다.
특히 경주에 건립중인 혁신원자력 기술연구원은 향후 국내 혁신원자력 관련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포항 철강기업 특별경영안정자금 1126억원, 통합관제센터 구축·물류 플랫폼 구축·차수벽 등 기반시설 강화사업 100억원, 산단 빗물 펌프장 설계비 5억원 등도 반영됐다.
또 한류메타버스 전당 조성사업 2억원, 메타버스 콘텐츠 연구(거점)기관 설립 5억원, 한류 메타버스 데이터센터 건립 5억원 등이 반영돼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정책에 힘이 실렸다.
이와 함께 SMR단지 연계 감포 해양레저복합단지조성 20억원, 신라왕경 타임머신 플랫폼 구축 90억원, 해양바이오메디컬 실증연구센터 건립 3억원 등 신규사업 109건, 2809억원이 대거 반영됐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12일 경북도의회의 의결로 12조821억원 규모의 2023년 예산을 확정지었다. 이는 전년 대비 8294억원(7.4%) 늘어난 것으로, 경북은 전국 도 단위에서 최고 증가액을 기록하며 예산 12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어렵게 확보한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문경~상주~김천선, 혁신원자력, 메타버스 등 핵심 사업예산이 내실 있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