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는 한파특보 발령에 따른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 발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겨울철 실외 활동 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경북 119구급대가 이송한 한랭질환 환자는 전년 대비 91.6% 증가했고, 연령분포는 10대 17%, 30대 13%, 40대 9%, 50대 13%, 60대 48%로 고령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랭질환 중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로 의식이 희미해지고 호흡과 맥박이 느려진다. 28℃ 미만이 되면 몸이 굳고,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한랭질환 발생위험이 더 높아 주의해야 한다.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하면 가장 먼저 119로 신고하고 따뜻한 곳으로 이동시켜야 하며, 환자의 옷이 젖은 상태라면 벗긴 후 담요 등으로 감싸주고, 의식이 떨어지지 않도록 119가 올 때까지 말하면서 깨어있게 해야 한다.
이미 심정지 상태가 왔다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동창과 동상도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한랭질환이다. 주로 코, 귀, 뺨, 턱, 손·발가락 등에서 나타나기 쉬우며, 가려움과 화끈거림을 동반할 수 있다.
동창은 다습하고 가벼운 추위(0℃~10℃)에 지속해서 노출돼 말초의 혈류 장애로 인한 피부와 피부조직의 염증반응을 말한다. 동창 부위를 따뜻한 물(37~39℃)에 담그거나 약하게 마사지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동상의 경우는 동창보다 심각한 상태로 강한 한파에 노출됨으로써 피부 및 피하조직이 동결해 손상되는 것으로, 증상이 심해지면 동상 부위에 감각이 없어지고 조직이 괴사되며, 신체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동상이 생기면 따뜻한 물(37~39℃)에 해당 부위를 20~40분간 담근다. 이 때 동창과는 달리 마사지하거나 문지르면 더 많은 손상이 발생하므로 이런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이영팔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유지 기능이 약하다”며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 시에는 보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