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신라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 노천박물관, 경주남산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흙 한줌도 문화유산` 경주남산은 문화·예술인, 역사학자, 남산을 찾는 수많은 이들이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2000년 12월 2일 유네스코가 남산을 경주역사유적지구에 포함시켜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함에 따라 남산의 가치와 소중함은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다. 남산의 이 같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무관심과 이기심으로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어 자칫 회복불능의 평범한 야산으로 변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지난 97년도에는 산불이 발생해 서남산 일대가 화염에 휩싸여 아직 본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고 지난번 태풍 `매미`로 문화재로 평가받는 소나무들이 쓰러져 황폐화되었다. 또 봄·가을에는 하루 1만여명에 달하는 등산객들이 밀려들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지금 남산의 현실이다. 현재 경주시는 경주 남산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세워 향후 50년동안 1천140억원을 투입, 올해부터 10차의 정비기간동안 남산을 종합 정비하는 사업에 착수해 기대가 크다. 경주시가 장기적인 정비를 통해 남산을 잘 정비한다손 치더라도 남산을 지키는 일은 결국 우리 경주시민의 몫이다. 그 동안 일부 단체에서 남산을 보호하기 위해 활동해 왔지만 남산을 찾는 대부분 시민들은 남산이 주는 혜택만 누려왔지 정작 남산을 사랑하고 아끼는 일에는 소홀히 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신라불교문화유적이 산재한 경주남산은 선조들이 우리들에게 물려준 소중한 자산이다. 이 소중한 자산을 잘 가꾸고 후대에 고스란히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마침 경주시가 장기적인 계획아래 남산을 정비한다고 하니 경주시민들도 뜻을 모아 남산을 보존하고 가꾸기 위한 법시민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실천들을 할 때이다. 경주시민 모두가 남산의 지킴이가 될 때 우리민족문화가 살아 숨쉬는 소중한 문화유산 경주남산은 아름답게 오래토록 보존될 것이다. 또한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은 경주시민의 높은 문화수준과 역량을 기억할 것이고 경주를 다시 찾을 것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