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문 의원은 지난 20일 제272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시정 질문을 통해 상수도 유수율 제고와 도내 타 지자체와의 수도요금 격차해소를 위한 대책을 따져 물었다. 정 의원은 먼저 “시민들에게 깨끗한 수돗물과 안정적인 용수 공급도 중요하지만 생산된 수돗물이 배수관 노후 및 파열 등으로 지하에 스며들거나 버려지고 있는 손실량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주시는 2019년 환경부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2024년까지 유수율을 58%에서 85%까지 향상시켜 연간 50억원의 수돗물 생산비용을 절감해 시설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홍보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수율 개선과 관련해 제주도는 4년 동안 1400억원을 투입하고도 유수율은 4.4%p 증가에 그쳤고, 경산시는 약 10% 올리는 데 8년이 걸렸다”면서 “이처럼 유수율을 개선하는데는 많은 시간과 예산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주시의 유수율 제고 대책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의 현재 유수율은 58%이고, 매설된 지 21년 이상 지난 노후관이 전체의 33%를 차지하고 있다”며 “노후도가 심각해 지속적으로 노후가 발생하고 있으며, 1998년부터 자체 사업으로 노후관 개량을 실시하고 있지만 현 유수율 유지조차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 환경부 주관 1단계 사업으로 사업비 609억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유수율 85% 달성을 목표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며 “환경부 2단계 현대화 사업에도 경주시가 포함될 수 있도록 하고, 시 자체적으로도 노후상수도관 정비사업 및 유수율 제고사업을 확대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환경부 상수도정책사업이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에 일률적으로 유수율 85%를 적용하고 있다”며 “85% 조기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기본계획변경 시 목표유수율을 하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종문 의원은 이어 경북도내에서 경주시의 수도요금이 가장 많은 점을 지적하면서 요금 격차해소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정 의원은 “수자원공사 물정보포털의 자료에 따르면 톤당 가정용 수돗물 요금이 경주시가 도내 23개 시·군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비싼 수돗물 요금도 누수되고 버려지는 수돗물 손실량, 즉 낮은 유수율과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의 수도요금 현실화율은 75.7%로 도내 타 시·군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라면서도 “매달 수자원공사에서 사오는 원정수구입비 약 82억원, 노후수도관 교체 및 정수장 노후시설 개량 등 수선교체비가 연 87억원으로 총괄원가의 37%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 지자체와의 수도요금 격차해소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수도 사업 경영개선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할 때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며 “앞으로 국·도비 확보, 유수율 제고 등 수돗물 생산원가 절감 대책을 적극 추진해 수도요금 격차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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