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됐다. 경주시는 화백컨벤션센터와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국제회의 복합지구에 선정됐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번 지정 승인으로 복합지구 내 국제회의시설 및 집적시설의 교통유발부담금·대체산림자원조성비 등 각종 부담금 감면과 용적률 완화 등 혜택이 주어진다.
또 국비 지원과 복합지구 활성화 사업 평가를 통한 관광기금 지원, 영업 제한 규제 제외 등 사실상 관광특구(관광진흥법 제70조) 수준의 혜택도 받는다.
시는 기존 관광단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역사·문화·관광자원뿐만 아니라 원자력·미래 자동차 등 미래 산업과 국제회의를 연계시켜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컨벤션센터와 집적시설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국제회의 지원제도를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실행계획은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 받았다.
시는 2015년 화백컨벤션센터 개관 이후 꾸준히 마이스 산업 인프라 확충뿐만 아니라 세계 물 포럼, UN NGO 컨퍼런스 등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회의 도시로서 위상을 정립해 왔다.
또 지난해 12월 공공기관 2곳, 집적시설 12곳과 함께 ‘경주 국제회의복합지구협의체’ 구성을 시작으로 지역 내 호텔은 물론 박물관, 미술관 등과 지속적으로 교류해 왔다.
시는 이번 복합지구 지정과 화백컨벤션센터 증축 등을 통해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제회의산업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고용 창출과 호텔·쇼핑 등 연관 산업에 끼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주 국제회의복합지구는 향후 경북도지사의 지정 공고 후 최종 확정된다.
주낙영 시장은 “마이스 산업은 황금알을 낳은 거위, 굴뚝 없는 산업으로 비유되고 있는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2025년 APEC 정상상회 유치 등 대규모 국제회의를 반드시 개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주형 마이스 도시로 거듭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회의 복합지구는 인천 송도, 광주 김대중컨벤션, 경기 고양, 부산 벡스코, 대구 엑스코에 이어 이번에 경주, 대전 컨벤션이 추가돼 모두 7개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