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불국사, 석굴암, 대릉원 일대(동궁과월지, 첨성대), 황리단길 등 5곳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불국사와 석굴암은 2013년 이후 6회 연속, 동궁과월지, 첨성대는 2019년부터 3회 연속 선정됐고, 황리단길이 이번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더불어 경주시가 지난 13일 공개한 ‘2021 경주시 관광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경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95.7%가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꼽는 등 지역 관광지표도 올랐다. 관광실태 조사에서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경주 방문 동기로는 방문객 79.2%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한 점을 들었다. 여행 만족도도 88.7%로 높게 나타났다. 경주를 연상케하는 이미지로는 방문객 74.9%가 불국사를 선택했고, 동반인원은 평균 3.1명이었다. 또 경주까지 오는 교통수단은 자가용이 84.2%로 가장 많았다. 반면 전세·관광버스로 경주를 찾은 방문객은 코로나19 여파로 0.4%에 그쳤다. 지난 2013년 12.8%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전체 관광객 중 66.9%가 1박 이상 숙박여행을 한 것으로 조사돼 주목된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평균 여행기간은 1.9일에서 2.1일, 1박 이상 숙박여행은 62.5%에서 66.9%로 각각 증가했다. 숙박여행의 증가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접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하지만 조사결과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따로 있다. 바로 경주여행 중 불편했던 점, 그리고 개선해야 할 사업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변이다. 경주 여행 중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교통혼잡(주차시설)이 27.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중교통 이용불편(14.5%), 비싼물가(10.0%), 다양하지 못한 쇼핑품목(9.1%) 등의 순이었다. 또 경주 관광발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개선·추진해야 할 사업으로는 ‘편리한 교통체계 확충(27.0%)’을 손꼽았다.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주차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교통체계 확충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변한 것이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증가할수록 주차난이 발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주시는 동부사적지 인근 등지에 주차장을 확대 조성했고, 또 황리단길 인근에 1100면 규모의 대형 환승주차장도 추진 중에 있다. 관광시즌 매년 반복되는 주차난 해결을 위해 경주시가 주차장을 확보하는 것은 높이 살만하다. 여기에 대중교통 이용불편을 해소하고, 그 이용을 확대해 주차수요를 줄이는 등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 경주 관광이 부활하고, 지역경제도 살아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