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출신 극작가 겸 연극감독인 강훈구<인물사진> 감독이 연출하는 ‘공놀이클럽’의 신작 연극 ‘로켓 캔디’가 ‘2022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 작품’으로 선정돼 11일부터 23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SF 소재 연극이란 점에서 먼저 눈길을 끌고 캔디로 만든 로켓이란 내용에서 또 한번 흥미로운 상상을 자극한다. ‘로켓 캔디’는 인간이 달을 개척하고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2043년을 배경으로 하는 SF연극이다. 달에 매장된 천연광물이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고 로봇은 노동을 전담하게 되며 인간은 더 이상 삶의 문제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배경이다. 그러나 그런 안락한 세상이 과연 인간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이 충족된 세상에서 인류는 스스로의 가치를 잃은 채 철저히 무력해지는 것은 아닐까? 연극은 유토피아의 실체에 대한 이런 의문을 구식 고체 로켓에 천착하고 있는 2043년의 소녀 ‘지구’를 통해 질문한다. 17살 소녀 ‘지구’의 꿈은 8살 때 헤어진 아빠를 찾아 달에 가는 것이다. 지구의 유일한 특기이자 취미는 설탕과 질산칼륨을 섞어 만든 캔디로 로켓을 만드는 것. 어느 날 지구의 로켓이 폭발사고를 일으켜 사람들이 다쳐 지구는 그 죄로 소년원에 갇힌다. 그 지구 앞에 ‘우주’가 나타난다. 두 사람은 몰래 설탕을 훔치고 질산 칼륨을 만들어 로켓 캔디를 만든다. 지구는 과연 지구를 탈출해 우주로 갈 수 있을까? 이번 작품은 강훈구 감독의 또 다른 역작으로 알려졌다. 강훈구 감독은 ‘죽은 사회의 시인(2015)’ 이후 꾸준히 화제작을 만들어온 극작가 겸 연극감독으로 ’경찰공무원 근무현실과 합격 노하우(2016)’, ‘미인도 위작 논란 이후 국립현대미술관 제 2학예실에서 벌어진 일들(2017)’, ‘마지막 황군·미인도(2017)’, ‘폰팔이(2018)’ 등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강훈구 감독은 코로나19가 만연하던 지난해 7월에도 근로현장을 고발한 화제작’, ‘마더퍼크 오이디푸스’로 노동계의 끝나지 않을 숙제를 정면으로 다룬 바 있다. 이번 작품에는 쟁쟁한 연기력을 갖춘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제58회 동아연극상 유인촌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박은경이 주인공 ‘지구’ 역을, <오징어 게임>의 ‘알리’역으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가 초거대기업 솔라리아의 설립자 ‘노아’역을 맡아 연기한다. 여기에 마두영, 서영주, 김용희, 이세준, 고유나, 류세일, 정나금 등 배우들이 함께 연기한다.  예매는 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theater.arko.or.kr)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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