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12년째 추진하고 있는 ‘경주팥 생산단지 조성사업’이 지역 농가소득 증대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매년 농가와 수매계약을 체결하고 우리농산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된 팥을 전량 수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시와 우리농산영농조합법인은 지난 13일 현곡면과 천북면을 시작으로 22일까지 팥 수매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경주에서는 팥 재배에 273농가가 참여했으며, 재배 면적은 88㏊로 40여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팥 최대 생산지인 산내면에서 팥을 수확하지 못한 농가가 발생하는 등 많은 피해로 예년에 비해 재배 면적 대비 생산량이 감소했다.
이에 경주시는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를 예방하고 농가소득을 좀 더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들깨와 팥 이모작이 가능한 품종인 ‘홍다’를 희망 농가에 보급하고 기계화를 통해 파종과 수확기 농민의 일손을 돕고 있는 것.
특히 지난 8일 팥 생산단지 대표들과 가격 결정을 위한 회의에서 산내면 팥 생산단지 서근철 대표는 3년간 ‘홍다’ 재배에 관한 경험을 우수사례로 발표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 권연남 소장은 “올해에는 태풍 피해로 예년에 비해 생산량이 감소해 안타깝다”면서도 “서근철 산내면 대표의 우수사례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은 ‘홍다’의 보급을 위한 권역별 교육 등 팥 생산량 증대를 통한 농가소득 향상에 경주시가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