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경주를 방문한 관광객 95.7%가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경주를 꼽았다.
경주시가 지난 13일 공개한 ‘2021 경주시 관광실태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조사는 지역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352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했다.
조사 결과 방문객 79.2%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한 점을 방문 동기로 꼽았다.
여행 만족도는 88.7%로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또 3년 이내 다시 경주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도 95.7%로 매우 높게 집계됐다.
추천 여행지로는 동궁과 월지(22.7%), 불국사(22.6%), 황리단길(8.8%)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여행 중 불편을 느낀 부분은 ‘교통혼잡(주차시설)’, 관광발전을 위해 개선·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편리한 교통체계 확충’이 각각 높게 나타나 향후 개선과제로 남겼다. -경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불국사’2021 경주시 관광실태 조사결과 경주를 연상케하는 이미지로는 방문객 74.9%가 불국사를 꼽았다. 이어 첨성대 33.2%, 석굴암 25.1%, 동궁과 월지 12.8%, 보문관광단지 6.2%, 황리단길 5.1%로 그 뒤를 이었다. 불국사는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으며, 첨성대는 40대 이하, 석굴암은 50대 이상이 많았다. 핫플레이스 황리단길은 20대 이하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경주 여행의 동반인원은 평균 3.1명으로 나타났다. 3~5인이 52.4%로 가장 많았으며, 2인 38.9%, 6~10인 3.9% 등의 순이었다. 1인 여행도 4.5%로 나타났다.
또 경주까지 오는 교통수단은 자가용이 84.2%로 가장 높았고 KTX·SRT 등 열차는 10.5%로 집계됐다. 고속·시외버스는 4.4% 수준에 머물렀다. 전세·관광버스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0.4%에 그쳤다. 지난 2013년 조사결과 12.8% 대비 크게 감소한 수치다.
경주를 찾은 관광객의 평균 여행기간은 2.1일로 나타났다. 당일여행이 33.1%, 1박2일 31.7%, 2박 3일 28.1%, 3박 4일 6.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관광객 중 66.9%가 1박 이상 숙박여행을 했다는 것. 특히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평균 여행기간은 1.9일에서 2.1일, 숙박여행은 62.5%에서 66.9%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객이 숙박을 한 곳은 호텔이 37.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펜션 19.9%, 콘도/리조트18.2%, 민박(게스트하우스 포함) 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이 여행기간 동안 평균 5.6곳의 관광지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동궁과월지(70.7%), 불국사(68.3%), 첨성대(62.0%), 황리단길(49.5%), 석굴암(44.1%), 대릉원(42.7%) 등의 순으로 방문했다.
또 관광객들이 1인당 여행비로 18만1008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여행의 만족도는 ‘매우만족(51.9%)’, ‘약간 만족(36.9%)’로 88.7%가 만족도를 보였다. 약간 불만(0.6%), 매우불만(0.1%)은 소수에 그쳤다.
향후 3년 이내 경주를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는 관광객은 95.7%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은 불국사(19.3%), 동궁과월지(15.7%), 경주월드(1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주 여행에서 가장 좋았고 인상 깊었던 점으로는 ‘독특한 문화유산(69.0%)’, ‘아름다운 자연경관(58.7%)’을 손꼽았다.
-경주여행 중 가장 불편한 점은 교통혼잡경주 여행 중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교통혼잡(주차시설) 27.2%로 가장 많았고, 대중교통 이용불편(14.5%), 비싼물가(10.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다양하지 못한 쇼핑품목(9.1%), 안내표지판 부족(8.6%), 입에 맞지 않는 음식(7.6%) 등도 불편했다고 답변해 개선이 요구된다. 또 경주 관광발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개선·추진해야 할 사업으로는 ‘편리한 교통체계 확충(27.0%)’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역사 전통문화 관광자원 활성화(21.5%), 지역 특산·기념품 및 유명 먹거리 활성화(1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관광경기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시기에 발간된 것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기를 대비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이번에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가 반영된 경주시 관광정책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1 경주시 관광실태조사 보고서’는 경주시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