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대왕여성의용소방대 김희숙 대원이 S-OIL이 선정한 ‘2022 올해의 시민영웅’에 선정됐다. 김희숙 대원은 문무대왕면 일요장터에서 평소와 같이 농산물을 판매하다가 낙석 위험을 예지하고 인근 상인 및 손님 16여 명에게 큰소리로 대피를 유도하고 119신고를 요청을 했다. 낙석으로 부상 당한 상인(77세, 여)을 추가 낙석의 위험을 무릎 쓰고 구조하는 등 의용소방대원으로서 큰 활약을 했다. 김희숙 대원은 같은 내용으로 올해 6월 소방청에서 진행된 ‘119의인상’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119의인상 상금 100만원을 문무대왕면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하며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한창완 서장은 “남다른 사명감으로 타인의 생명을 구한 김희숙 대원에게 무한한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며 “김희숙 대원의 헌신이 널리 알려져 많은 국민들이 생명존중의 가치를 제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용소방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친가가 농사를 짓는다. 농사짓는 어른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우리 집도 밭두렁을 태웠다. 그러다 보니 관광객들이 불이난 줄 알고 신고를 해 소방관들이 출동을 많이 왔었다. 그럴때마다 소방관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들어 봉사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2020년 7월 정식으로 의용소방대원으로 임명됐고, 재난 예방활동과 내고장 안전지킴이, 노인안전 돌봄서비스 등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하는 것이 즐겁다. #문무대왕면 낙석사고 당시 어떤 마음이었나? 장이 서는 날이었는데 농사지은 품목을 장에 팔려고 나갔던 날이다. 시골 장터는 동네 주민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어느 자리에 누가 있고, 어떤 것을 파는지 다 파악할 정도로 잘 안다. 그날 작은 돌이 구르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 작은 소리기도 했고, 대부분 어르신들이기 때문에 돌이 구르는 소리를 못 들었던 것 같다. 그 뒤로 계속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시선을 두고 있었는데, 점점 큰 돌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돌이 떨어지는 순간 너무 놀랐고, 순간적으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 같았다. 하지만 어느새 다들 피하라고 소리를 치고 있었고,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대피하던 중에 어르신 한 분이 돌에 깔려서 나오지 못한 것을 발견했고, 구하려고 뛰어 들었다. ‘이 무거운 돌을 들 수 있을까?, 돌을 치우다 또 다른 돌들이 무너져 내리면 어쩌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르신의 ‘내좀 꺼내도’라는 한마디에 생각과는 다르게 몸이 먼저 반응했고,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함께 돌을 치워주면서 무사히 어르신을 구할 수 있었다.#또 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면?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했던 긴박한 상황이 떠오른다.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 만으로도 고마운데 큰 상까지 줘서 감사하다. 전국의용소방대원분들과 더불어 경주시 문무대왕의용소방대원분들과 와읍일요장터 어머님들과 함께 앞날에도 지역의 안전을 보살피며 같이 나누겠다. 만약 또 그런 상황이 온다면 똑같이 주저하지 않고 행동할 것이다. 그날이 있고 난 후 주변에서 고맙다는 인사를 많이 들었다. ‘고맙다’, ‘살려줘서 고마워’ 등의 감사인사를 많이 들었다. 물론 감사를 바라고 한 행동은 아니지만 누군가를 구했다는 그 감정이 스스로 너무 대견스러웠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의용소방대원 활동을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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