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내년도 시정 목표를 ‘더 큰 경주, 더 나은 미래’로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5개 추진 방향을 밝혔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달 28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2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주 시장은 ‘더 큰 경주, 더 나은 미래’ 실현을 위한 분야별 5개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 도시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라왕경복원·정비사업에 대한 별도 예산 과목 신설, 추진단 활성화, 국비 보조율 상향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천년 신라왕경 디지털 복원으로 시간적·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 도시 경주의 정체성과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첨단 신성장산업과 좋은 일자리 육성, 그리고 민생경제 활력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e모빌리티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자율운행 자동차 스마트캐빈 기술개발 실증사업 등을 토대로 미래형 자동차부품산업의 혁신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 꿈의 에너지인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 착공한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특히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총력을 기울여 경주를 미래에너지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온 가족이 행복하고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살고 싶은 도시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해 여성친화도시 선정에 이어 올해는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해 경주시가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며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로 인정받았다. 이를 발판으로 행복결혼식과 신혼부부 전세자금 이자 지원, 난임부부 시술비와 출산 축하금·장려금, 영아수당과 24시간 영유아 응급진료센터 확충 등 결혼부터 임신, 출산, 육아에 이르는 전 과정의 집중케어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젊은이가 돌아오는 부자 농어촌을 만들어 살맛나는 경주 만들기에 집중한다. 신농업혁신타운 조기 준공, 농산물 가공 종합지원센터와 농기계 임대사업소 추가 건립, 친환경 식물영양센터 조성으로 미래 농업을 선도할 방침이다. ICT 기반의 스마트팜과 스마트축산을 확대시켜 농가 소득 증대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또 예상치 못한 재해·재난에 대비해 보험 지원율을 확대하고, 신기술과 신품종 보급으로 새로운 소득작물을 육성하며, 무인 헬기·드론을 활용한 병해충 방제 등 예찰 강화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친환경 도시를 조성하고 편리한 교통망을 확충하며 소통하고 공감하는 열린 시정도 약속했다.
동천~황성 도시바람길숲, 신라왕경숲, 유아숲체험원 조성으로 맑은 공기와 숨쉬기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고, 도시가스 공급망 확대로 보급률을 올리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마을단위 생활쓰레기 및 영농폐기물 공동 집하장과 도심지역 소규모 공동주택 분리수거대 설치 등 제로 웨이스트 경주 프로그램을 실행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늘 희망은 있고,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꿈을 이룰 수 있듯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루는 노적성해(露積成海)의 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며 “경주시와 시의회가 ‘시민의 행복’이라는 목표를 향해 서로 연대하고 협력해 ‘더 큰 경주, 더 나은 미래’라는 찬란한 결실을 맺는 또 다른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