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이 참가한 ‘2022 동아시아 문화도시’ 행사가 1년간 긴 여정을 마치고 지난 1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2014년 광주를 시작으로 올해 경주까지 총 8회를 개최하면서 동양 3국의 역사문화 교류 및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문화교류 사업이다. ‘문화로 여는 경주, 동아시아를 잇는 평화’라는 슬로건으로 한국의 경주, 중국 원저우시·지난시, 일본 오이타현에서 올해 1월부터 공동개최했다. 일본은 11월 초, 한국은 18일, 중국은 12월초 폐막한다. 경주에서는 3월 월정교 수상무대에서 ‘찬란한 신라문화 실크로드로 이어지다’를 주제로 개막했다. 이어 8개 기획·핵심·연계사업은 짧게는 하루, 길게는 38일간 열렸다. △조수미 콘서트(5월) △동아시아 주류문화 페스티벌(6월) △동아시아 청소년 문화예술제(7월) △동아시아 문화 상생 협력 심포지엄(9월) △풍요로움을 전하는 동아시아의 등불-빛의 화원(9월) △정명훈 실내악 콘서트(9월) △난장 동아시아를 즐겨라(10월) △한옥문화박람회(11월) 등이다. 6월 경주HICO에서 열린 ‘동아시아 주류문화 페스티벌’에는 경주 최부자집의 가양주로 350년의 역사와 함께 해온 교동법주의 장인정신이 문화적 가치를 높였다. 또 7월 경주화랑마을에서 열린 ‘동아시아 청소년 문화예술제’는 3개국 청소년들이 참여해 3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즐겼던 꿈과 문화의 장이 됐다. 아울러 9~10월까지 38일간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열린 ‘풍요로움을 전하는 동아시아의 들불(빛의 화원)’은 한·중·일 동아시아 3국 ‘등’ 축제, 일본 오이타 아시아조각전 수상작 전시 등이 다채롭게 열려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10월 7일부터 3일간 봉황대 광장에서 열린 ‘난장! 동아시아를 즐겨라’는 한·중·일 대중가요와 한국의 줄타기·남사당패, 중국의 사자춤·변검, 일본의 가부키 전통연희, 신라복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주 소재 6개 민간문화예술단체에서 중국, 일본의 민간문화예술단체나 작품을 경주로 초청 공연·전시 등 3국의 문화교류 민간사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18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폐막식에서는 3국의 아름다운 동행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3국 4개 도시 문화 상생발전과 공동 번영을 기원하며 1년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폐막식에는 3개 도시 관계자, 문화예술단체, 시민, 언론인,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합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란 주제로 열렸다. 1년간 중국·일본 영상 상영, 전통연희와 최첨단 ICT기술 융합 퍼포먼스, 인순이와 경주시YMCA소년소녀합창단의 하모니, 미디어 사진전, 경주 경희학교와 일본 오이타현 우스키지원학교 간 교류 그림전 등 다양한 콘텐츠로 폐막의 아쉬움을 달랬다. 주낙영 시장은 “긴 여정 속에 동양 3국의 역사문화 교류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를 재조명 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경주가 동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문화소통 허브의 주축이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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