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관광개발공사가 현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신평동 보문단지 내 육부촌을 국립국악원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경북관광개발공사에 따르면 현 노무현정부 출범이후 국가기관의 지방이양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사측은 지난 5월 김진태 사장 취임이후 ‘육부촌 매각을 통한 국립국악원 경주분원 유치’로 방침을 확정하고 건의서 제출과 함께 국립국악원측과 물밑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
공사 관계자는 “지난 98년 공기업 경영혁신방침에 따라 육부촌을 매각키로 하고 한국토지신탁에 매각을 위탁 해 놓았지만 매입자가 나서지 않아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경주가 신라시대 최초의 국악 관광기관인 ‘음성서’가 설치됐던 곳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연간 1천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에게 무형의 문화유산을 보여줄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에서 왕실음악, 향가 등 국악중심의 체계적인 보존과 전승, 국악의 세계화를 위해 ‘국립국악원 경주 분원’의 설립이 절실하다 자체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79년 건립한 경북관광개발공사 육부촌은 지하1층, 지상 3층의 전통 한식기와 건물로 9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장과 소회의실, 5개국 동시통역을 할 수 있는 부대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나 현재 대형호텔들에 밀려 활용도가 떨어지고 적자가 누적되면서 지난 90년부터 경북관광개발공사가 사무실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예술전시관 용도로 건축한 육부촌의 시설물을 개조해 사무실로 사용함에 따라 비효율적인 공간배치로 내부적으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