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동맹도시인 경주시, 포항시, 울산시가 지난 25일 초광역 경제산업 공동체로의 확장에 뜻을 모았다. 3개 도시 행정협의체인 ‘동남권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는 이날 민선 8기 출범 후 첫 정기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등 3명의 시장이 ‘초광역 경제산업 공동체’ 5개 핵심 전략 아젠다를 공동 발표했다. 그리고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 공동협약문’에 서명했다.
해오름동맹은 지난 2016년 6월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경주, 포항, 울산 3개 도시가 구성한 행정협의체다. 해오름동맹은 3개 도시 모두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지역이면서, 우리나라 산업화를 일으킨 산업의 해오름 지역,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의 해오름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 각 지역 현안사항에 대해 공동 협력해왔고,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분야별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현재 4개 분야 30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 중에 있기도 하다.
경주, 포항, 울산 세 도시의 인구를 모두 합치면 약 200만명, 경제 규모도 100조원에 이른다. 지난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치렀고, 울산에서는 김두겸 시장이 당선되면서 부울경메가시티의 대안으로 해오름동맹에 주안점을 두는 등 기류 변화도 있었다.
이 때문에 늦은 감은 있지만 이날 3개 도시 지자체장들이 공동협약문에 서명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5개 핵심 전략 아젠다는 △동남권 해오름 초광역 전철망 △국가 첨단 가속기 인프라 동맹 △환동해 해오름 해안 관광단지 △해오름 형제의 강 상생프로젝트 △해오름 미래산업단지 혁신 플랫폼 조성이다.
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동남권 해오름 초광역 전철망’ 아젠다이다. 이는 태화강~신경주~포항 구간과 태화강~신경주~동대구 구간을 연결하는 전철망 노선 연장하는 사업이다.
경주시의 미래전략사업으로 이번에 포항시와 울산시가 공동협약을 통해 함께 추진한다면 실현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이 사업은 경제·생활권 연결뿐만 아니라 대구, 경북, 부산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해 인구 유출 방지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이외의 사업들도 향후 경주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같은 도시 간 정책적 연대를 통한 상생발전은 시대적으로 필요한 중차대한 사안이 된지도 오래다. 공동협약으로 상생발전을 향해 새롭게 첫 발을 내디딘 만큼 어느 지자체에 치중되지 않으면서도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