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로 국내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10명 중 7명을 넘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 기간 경주를 찾은 방문객 순위가 전국 시군 중 6위에 올랐다. 또 지난해 여름휴가기간 경주시를 찾은 외부방문객 수가 23.3% 증가한 반면, 평균 체류시간은 전년 대비 42.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5일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개한 ‘여름휴가 여행 조사’와 한국관광 데이터랩 지역별 빅데이터를 각각 분석한 결과다. 조사와 분석 기간은 여름휴가 기간인 6~8월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 기간 중 1박 이상의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지, 그곳은 어디였는지를 약 2만5000명에게 묻고 트렌드 변화를 분석했고, 한국관광 데이터랩은 통신사와 연계한 빅데이터 결과를 활용했다.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 분석 결과 올해 여름휴가 여행을 ‘다녀왔다’는 응답은 74.4%로 작년(67.3%)보다 7.1%p 늘어났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78.8%보다는 낮지만 상당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광역 시도별 점유율을 보면 △강원도 22.7% △제주도 10.8%로 작년에 이어 1, 2위를 유지했다. 이어 △경상북도 △전라남도가 8.7% 동률로 공동 3위 △경상남도(8.5%) △부산(7.9%) △경기도(7.3%) 순이었다. 부동의 1위인 강원도와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지역은 국내여행객이 증가해 근거리·단기간 여행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을 제외한 영남권 전체(대구, 경북, 울산, 경남)는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한 반면 호남권은 답보 상태다. 영남은 상대적으로 심한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근거리 여행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기초 시군별로는 서귀포시(5.44%), 속초시(5.15%), 제주시(4.78%), 강릉시(4.55%), 여수시(3.18%)에 이어 경주시(2.80%)가 6위에 올랐다. 이어 거제시(2.20%), 가평군(2.02%), 태안군(1.82%), 평창군(1.75%) 순으로 10위 안에 들었다.-외부방문자 23.3% 증가, 체류시간은 42.5% 하락 한국관광 데이터랩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기간(6월~8월) 동안 경주시를 찾은 외부방문자는 1274만3614명으로 전년(1033만3996명)보다 23.3% 증가했다. 이중 외지인방문자는 1272만1765명으로 전년보다 23.2% 증가했고, 특히 외국인은 2만1849명이 찾아 전년(1만641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외부방문자가 증가하면서 경주지역 내 소비지출액도 크게 늘었다. 내국인 지출액(BC·신한카드)은 올해 여름휴가기간 동안 741억228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9.0% 증가했다. 외국인 지출액(신한카드)은 10억4619만원으로 전년 3억7331만원 2.8배로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빗장이 풀리면서 해외 방문객이 증가하며 경주지역 내 소비도 증가한 것이다. 내국인 방문객들이 주로 지출한 곳은 식음료업이 5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여가서비스업 22.4%, 숙박업 15.9%, 쇼핑 9.2%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들 역시 식음료업 지출이 44.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숙박업 8.8%, 쇼핑 1.9%, 여가서비스업 0.3% 등의 순이었다. 이 기간 경주를 찾는 외부방문객과 지출액이 증가한 반면 평균 체류시간은 322분으로 지난해 대비 42.5%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숙박자 방문비율도 40.6% 떨어졌다. 평균 숙박일수는 1.6일이었다. 이는 주로 방문하는 도시가 포항시 북구, 울산광역시 북구, 포항시 남구 순으로 인근 도시에서의 방문객이 많아지면서 체류시간과 숙박자 방문 비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여름휴가기간 동안 시도별 방문객수는 경북도 239만여명(20.9%)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광역시 224만여명(19.6%)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부산 147만여명(12.9%), 대구 141만여명(12.3%), 경기 101만여명(8.9%), 경남 84만여명(7.4%), 서울 80만여명(7%)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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