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데이터 센터 화재로 국민들의 소통이 일시에 멘붕에 빠졌다. 지난 10월 15일 오후 3시경부터 카카오톡이 멈추었다. 일체의 톡 전송이 멈추었고 포털 사이트 daum의 검색기능이 불통되었고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 페이, 카카오 쇼핑, 카카오 증권, 카카오 버스, 카카오 택시 등 관련 기능들도 모두 멈추었다. sns를 이용하는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카카오톡이 이처럼 허무하게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 카카오가 화재 한 번에 처참하게 도륙당했다. 사고 발생후 한 하루 넘게 daum의 검색기능이 제대로 복구되지 않았고 카카오톡에서 문자는 보내지는데 사진은 전송되지 않았다. 심지어 10월 18일 12시 30분 현재 daum의 e-mail 전송은 아직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카카오 그룹 임원들이 카카오daum 합병 후 치솟는 주식을 대거 시장에 내다 팔면서 ‘도덕적 헤이’를 보인 것에 대해 새로운 지탄도 쏟아져 나온다. 자신들의 잇속에 급급한 채 긴급한 재난에 대비하지 못한 경영진들의 안일이 이런 참사를 불러온 원인이라고 볼멘소리다.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추후 수사가 진행되며 밝혀지겠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입은 각종 관련 사업자들과 개인들에게 철저한 보상이 지급되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특히 이번 사태는 막대한 부를 거둬들이는 포털과 플랫폼 기업들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진지한 반성을 요구하고 있어 눈길을 끌기도 한다. 이와 관련한 SNS상의 불안감은 최고조다. 경주 관련 SNS 중 가장 열심히 카카오 관련 서비스를 이용해왔다는 김인현 씨는 연속해서 카카오 관련 포스팅을 올리면서 불안감과 불신감을 표한하는 한편 나름대로 대처방법을 제안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인현 씨는 카카오 사고로 관련 서비스가 중단되자 가장 먼저 카카오 뱅크에서 예금을 뺐다고 올렸다. 카카오 뱅크는 다음카카오와 별도로 운영되고 있지만 불안감에 예금을 다른 은행으로 옮겼다는 것. 이어 카카오와 관련된 각종 서비스들을 다른 곳으로 분산했다고 올렸다.   “스스로 데이터를 보호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당연하고 소중한 경험을 했다”는 김인현 씨의 말에서 플랫폼 서비스에 생활전반을 의지하고 있는 대중의 불안을 읽고도 남는다.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국내외 포털 업체들과 플랫폼 기반 업체들이 사고에 대비한 다양한 대책에 대해 심사숙고해 실행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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