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버금가는 지구촌의 메머드급 축제, 2002월드컵이 2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88올림픽이 열린 1988년도에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절정을 이루었던 점과 세계관광인구의 증가추이를 감안한다면 역사상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각 자치단체들은 월드컵개최에 따른 관광특수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누릴 것인가에 지혜를 모으고 골몰하고 있다. 이 시기에 맞춰 각종 행사를 기획하는 등 손님 끌기에 혈안이 된 모습이다. 경주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관광자원은 물론 입지적으로도 월드컵경기가 열리는 대구, 부산의 중심에 위치해 어느 도시보다 관광특수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경주는 이에 대한 사전준비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월드컵 개최도시가 아니니 우리와는 무관한, 남의 동네 잔치쯤으로 치부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경주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에 대한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88올림픽 때에 그 수가 절정을 이르렀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림픽의 경우 조정경기를 제외한 대부분이 서울에서 개최되었지만 월드컵은 대구, 부산이 개최지이고 13년전에 비해 세계관광인구가 거의 갑절이나 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또한 최근 경주가 월드컵 준비 캠프지로 선정되고 한국대표팀 트레이닝 캠프도 경주에 설치하기로 결정되어 월드컵 개최지 이상의 수혜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월드컵 준비캠프가 설치되면 현지적응을 훈련을 위한 선수단과 취재진이 장기간 체류할 수밖에 없다. 이제부터라도 월드컵 특수를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모든 시민들의 역량을 모으자. 상설기획공연이나 연중 축제행사를 이기간에 집중시켜 월드컵 관광특수를 가장 효율적으로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모처럼의 호기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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