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주역세권 입주 예정 주민들이 조기 개교와 함께 아이들의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 9일 신경주역세권 공동주택 입주예정자 협의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 화천초 조기 개교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신경주역세권개발지구 내 공동주택 입주 시기와 화천초 개교 시기가 달라 조기 개교를 요구하는 입주예정자 측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입주 예정자들은 화천초 조기 개교와 학생 통학 안전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회의에 참석한 입주 예정자들은 “화천초와 함께 중앙투자심사 승인을 받은 학교들은 2025년 개교 목표로 학교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경주만 개교가 늦어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칙을 내세워 조기 개교가 어렵다는 말 대신 다양한 방법을 찾아 조기 개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동해 달라”고 말했다. 입주 예정자들의 조기 개교 요구는 입주시기와 개교시기 차이 때문이다. 신경주 지역에 들어설 아파트 가운데 2024년에 2000세대가 입주 예정이며 2025년에는 4000세대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들의 입주가 마무리되면 신경주 지역 초등학교 학령인구가 약 1150여 명으로 추산되는 상황이다. 화산초가 개교되는 2026년 3월까지 아이들은 짧게는 6개월에서 최대 1년 6개월까지 인근의 경주초로 등·하교해야 한다. 이에 대해 경주교육지원청은 조기 개교에 부정적 입장이다. 최근 강화된 법률 등으로 공사 기간 단축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신설은 중앙투자 승인 후 약 4년간의 각종 행·재정적 절차와 설계 및 공사 기간을 거쳐야 한다”면서 “법을 어기면서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입주 예정자들은 조기 개교와 함께 아이들의 안전 문제도 지적했다. 그들은 “적게는 400명에서 많게는 1000여명의 아이가 경주초까지 등·하교를 30분 이상 해야한다”면서 “조기 개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안전이다.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등하교 시간 400명 이상을 태운 버스가 한꺼번에 운행되면 아이들을 수용할 경주초 주변은 더욱 혼잡해져 안전상 문제도 커질 것이라 밝혔다. 경주교육지원청은 통학 문제에 대해 공동주택 단지별 통학 차량 제공과 입주 시기 학령인구 파악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원청 관계자는 “화천초 건립은 학교 신설 조건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교육지원청이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서서 승인이 난 것이다”면서 “조기 개교는 어렵더라도 아이들 안전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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