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미술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연령대의 컬렉터들이 친숙하게 미술작품에 다가설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경주 라한셀렉트 오션갤러리에서는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7월 30일부터 8월 31일까지 16인 작가 작품과 함께하는 기획전 ‘해피바캉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전국적으로 활동하며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만나볼 기회이다. 또 작가들의 새로운 시도에 대한 관람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미술시장의 흐름과 수요를 읽을 수 있는 전시다.
회화, 공예, 도예 등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경주작가 김서한, 오희정을 포함해 김도형, 김동균, 김영화, 김정미, 민은희, 이영철, 전병택, 전소영, 정운식, 정평화, 조영숙, 최향자, 토마스라마디유, 허필석 작가가 참여한다.
김서한 작가는 전통의 색상을 현대적 시공간으로 불러와 조망하는 듯 바라보는 구성으로 평범함 주택가에 활력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태양을 품은 도시’ ‘하얀 벽과 붉은 지붕’ 등 신작 3점을 선보이며 관람객들과 소통에 나선다.
금속 재료에 유리질을 녹여 붙이는 칠보 기법으로 작품을 풀어내는 오희정 작가는 감성으로 표현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과거와 현대, 동시대의 조형 이념을 반영해 현대적인 안목으로 풀어나가는 정평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의 미를 찾고자 하는 노력과 애착이 담긴 작품을 전시한다.
전소영 작가는 비 오는 도시의 일상이나 자연 풍경 등을 소재로 빗물에 투영되는 이미지를 단편적인 색채의 파편들로 환원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현대인의 고달픈 인생을 카드 게임으로 비유해 표현하는 전병택 작가는 스페이드, 다이아, 하트, 클로버에 들어있는 의미와 수, 조형 방식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민은희 작가는 도자에 현대인의 모습을 다채로운 캐릭터로 표현해 시각화하며 자신만의 언어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선사한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 토마스라마디유 작가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일상의 환경과 도시 건축의 또 다른 시각을 보여주기 위한 작업을 한다. 건물과 건물, 그 사이에 비친 하늘을 바탕으로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하늘이라는 여백을 회화로 주도하며 독특한 시각의 조합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많은 컬렉터들을 확보하고 있는 프랑스 출신 작가다. 이 밖에 작가들은 저마다의 개성 어린 표현기법으로 강렬하고 은은한 감성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오션갤러리측은 “이번 전시는 그림과 함께 문화예술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라면서 “평소 미술 작품에 관심 있었지만 경제적 부담으로 망설였던 분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작은 10만원부터 100만원이하로 구성돼있는 기획전으로, 전문 큐레이터가 상주해 무료 도슨트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호텔에 위치한 갤러리 특성상 작품 감상이 상시 가능하다. 전시문의는 051-746-6060로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