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의 땀과 노력으로 일궈낸 경주연극협회가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선도자의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지난 19일 진행된 (사)한국연극협회 경주지부(이하 경주연극협회) 제10대 임원 선출에서 경주시립극단 박보결 단원이 신임 지부장으로 당선됐다.
박보결 신임 지부장은 대학시절 연극에 입문해 현재 경주시립극단에 이르기까지 30여년간 경주 연극에 발을 딛고 배우로서 활동해왔다. 또한 연극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활동을 쌓는 데 게으르지 않았다.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학을 전공한 박 신임 지부장은 협회가 대내외적으로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피력하며, 다각적인 활동으로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연극은 인생의 삶을 그리는 무대에서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되고, 진심과 진실로서 그 감동이 전해지는 현장 예술입니다. 경주연극협회 회원 한 분 한 분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리고 연극을 통해 시민들이 풍요로운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박 지부장의 주요 공략으로는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의 창작극 공연 및 상설공연 위한 지원사업 △경주지역 중·고등학교 연극반 학생 대상 경북 및 전국 청소년 연극제 참가 △경주지역 초등학생 대상 경주 어린이 연극제 개시 △신라문화제 or 시민의 날 기간 중 창작극 및 낭독극 공연 △경주시립도서관 내 어린이 대상 동화책 낭독극 공연 △경주시 (요양)병원 내 환자들 대상 재능기부 공연 △경주연극협회의 날 지정해 공로상 및 감사패 전달 △경주예총 공연분과 단체 중 교류 및 콜라보레이션 공연 △경주지역 연극 단체들의 소공연장 및 연습실 확보 등이다.
현재 경주에서 진행되는 공연예술 중 국악과 음악 공연에 비해 연극 분야의 비중이 현저히 낮다는 박 지부장은 그 원인 중 하나로 경주 연극의 인프라 부족을 꼽았다.
“경주연극협회가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연극제 참여’ 및 ‘시민 연극 체험’ 등 연극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작은 사업을 시작으로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경주가 많은 문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지역성을 살린 창작극 및 상설 공연 등 경주를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어 박 지부장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협회 회원들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예술공간 마련도 주요 과제라고 했다.
“경주 연극의 오랜 역사인 극단 에밀레와 신생 연극 단체들이 보다 안정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예술공간 확보도 주요과제입니다. 경주의 문화예술 발전과 더불어 연극 발전을 위해 그 과제를 차근차근하게 풀어가겠습니다. 더불어 연간 기본사업인 예총예술제, 경북연극제 외 신규 사업을 통해 지역 연극 인프라 형성과 더불어 경주연극협회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경주연극협회 10대 집행부에는 △지부장 박보결 △부지부장 전봉호 △사무국장 김채은 △이사 이애자, 이동화, 김용덕, 이명수 △고문 이수일, 이금수 △감사 정혜영, 이지혜가 각각 선출됐다. 임기는 4년으로 2026년 7월까지다.
박보결 신임지부장은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 연극예술학과를 졸업하고 경희사이버대 문화창조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경주시립극단 단무장과 한국 국·공립극단협의회 운영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예술행정협회 연극분과 위원장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장관 표창, 경주시 문화예술인 표창, 한국예총 경주지회 경주예술인상 수상, 경북연극제 우수연기상 수상 및 한국미인협회 선덕여왕 진 수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경주 연극의 시초는 1951년 수봉학원(현 경주중·고등학교)의 故홍영기 선생과 연극반 학생들로부터 시작됐으며, 이후 연극 1956년 서라벌 극예술연구회의 제1대 박강수, 2대 박원근, 3대 최기석, 4대 이용근, 5대 황동근, 6대 이수일, 7대 이애자, 8대 최원봉, 9대 이현민, 10대 박보결 지부장으로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