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병원 노조, 천막 농성
노조측, 부당인사 철회·의료원장 퇴진 등 반발
동국대병원 노동조합 간부들이 병원 경영진의 인사 조치 철회, 의료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10일부터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이번 천막 농성은 지난 8월 13일부터 9월 17일까지 한 달여간 계속됐던 장기 파업에 이어 또 한번 일부 병동 폐쇄와 일부 직원에 대한 보직 변경으로 노사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노조측은 이번 천막 농성에 대해 병원측이 지난 5일자로 89명의 직원에 대한 대규모 전보 인사를 실시한 것이 노조 와해와 현장 통제를 위한 부당 인사라고 강력반발 하고 있다.
노조측에 따르면 의료원측이 지난 5일에 단행한 전보 인사는 대부분의 해당 직원이 포항병원과 경주병원의 근무 장소가 뒤바뀐 꼴이 됐다며 이 같은 조치는 병원이라는 근무 특수성과 업무 특성을 무시한 인사이며, 직원들의 의견과 사생활을 철저히 무시한 부당 인사라고 주장, 인사 철회와 의료원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료원측은 노조측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의료원 측은 근무지 변경 등 인사권은 경영진의 고유 권한인 만큼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인사 또한 노조 활동과는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