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속에서도 경주를 찾는 소규모 관광객들은 늘고 있다. 특히 주5일제가 정착되면서 주말에 가족 단위로 직장 및 모임단위로 경주의 문화유적을 찾는 유적탐사, 알뜰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경주의 각 유적지를 상세하게 안내 해줄 문화유적 해설 및 안내자가 턱없이 부족한 지경이다.
요즈음 국민들의 교육 및 교양수준이 높아지면서 종래의 상투적이고 형식적인 관광지나 문화유적 설명으로는 국제관광도시의 면모를 갖출 수 없다. 요즈음 주말이면 남산을 찾는 유적관광 등산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경주남산연구소나 신라사람들, 신라문화원등 지역의 문화단체들에게 비교적 수준 높은 유적안내 가이드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단다. 물론 지난번에 도비로 문화유산 해설사를 양성했지만 아직은 숫적으로 태부족이다. 경주시는 하루빨리 뜻있고 희망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고급과정의 문화유산 해설사 양성과정에 과감히 예산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
자가용으로 왔다가 먹고 남은 음식쓰레기만 잔뜩 버리고 가는 얌체 관광객들은 제쳐두고 알뜰하게 걸어서 또는 버스를 타고 우리 경주 곳곳에 문화유적지를 탐방하는 실속파이면서도 경주시 관광수입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소규모단위 관광객들을 더욱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홍보와 제대로 된 전문 문화유산해설사를 시급히 양성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문화유산 지킴활동과 연구활동에 모든 정열을 아끼지 않는 각종 단체들을 격려하고 이들의 지속적인 역량증대를 위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 또한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안압지를 비롯한 시가지 사적지 야간조명은 차츰차츰 경주 관광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이에 부응하여 야간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야간 문화유산 해설 봉사 시민들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정말 경주관광은 폭발적인 사랑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