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에서 모처럼 시민들에게 공개의정의 진일보된 면모를 보여 주었다. 1952년 초대 의회부터 2002년 시.군통합 제4대 의회까지의 의정활동 내용을 상세하게 기록한 `경주시의회사`는 경주시의원들의 의정활동 내실화와 시공무원들의 열린행정 시행 그리고 시민들의 시정참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시행정 당국과 시의회는 정보화 시대와 참여민주주의 시대에 걸맞는 행정정보공개에 늘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 시민들에게 답답함을 주곤 했다. 그러나 이번 `경주시의회사` 발간을 계기로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시민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시정에 반영하는 선진 의회상을 수립하기 바란다.
더 나아가 시의회 회의 장면을 실시간 또는 녹화방송할 필요가 있다. 바야흐로 참여민주주의 시대를 맞아 국회의원의 연설 한마디 한마디, 얼굴 표정 한 순간 한순간이 TV나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바로 알려지는 정보화물결 속으로 우린 이미 깊숙이 들어와 버렸다.
과거의 의회활동을 상세하게 공개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평소, 시의회 회의 장면을 일반시민들이 쉽게 방청할 수 있도록 열린 의회상을 구현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케이블TV나 경주시 또는 경주시의회 홈페이지에 동영상으로 공개하는 문제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시민들은 시의원들이 의회에서 진지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의정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정말 성실하게 일하는 시의원들의 모습이 시민들에게 떳떳하게 공개되어질 때 시민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시의원상이 확립될 것이며 올바른 의회상이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최초의 민주주의 사례로 일컬어지는 6부촌의 `화백제도` 전통을 이어받은 자랑스런 경주시의회가 열린 의정을 펼쳐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의회상의 모범사례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경주시민들은 이번 `경주시의회사` 발간에 큰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