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고가격 곡물건조기 보급 `희망사항`
해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지만 최근 추수철을 맞아 도로 갓길 벼 건조 작업이 교통사고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일조량 부족과 본격적인 추수기간 동안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추수가 빨리 진행되는 가운데 벼 건조 작업이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산물벼 건조 작업이 농가마다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건조를 위한 적합한 부지를 찾지 못한 농민들이 도로 갓길 주변으로 건조 작업을 하고 있다"며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시에서도 대책을 마련한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인 대안은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시에서 곡물건조기를 보급하고 있지만 연간 30대 미만으로 저조하다"며 "많은 양을 보급하고 싶지만 대당 비용이 고가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안강읍에 최모(58. 농업)씨는 "현재 위험 부담을 안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갓길에서 건조 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농민들의 현실이다"며 "시에서 보다 많은 예산을 측정해 곡물건조기 보급 등 농민들을 위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지역에는 곡물건조기가 550여대 보급돼 있으며 대당 비용은 500만원 전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