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안강읍을 비롯한 산내면과 건천읍 양북과 양남면 등 변두리 지역에 속칭 티켓다방이 극성을 부리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이들 다방에는 용돈 마련을 위한 10대 청소년들과 20대 초반의 여성 종업원들이 모여들어 성업중인 것으로 알려져 단속이 시급하다.
이 때문에 이들 티켓다방이 청소년들의 탈선을 부추기는가 하면 사전 계약금을 받은 청소년들이 업주들의 티켓 강요에 못이겨 도망하다 붙잡혀 폭행을 당하는 등 인권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다.
최근 경주시 안강읍 모다방에서는 10대 여중생을 고용해 차 배달을 시키고 티켓을 강요하다 경찰에 발각돼 업주가 구속됐다.
다방 종업원인 김모양(20. 부산시)은 "안강은 다방 종업원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며 " 능력제로 6:4로 계약한 뒤 하루 5차례 정도의 티켓영업으로 매월 2백만원은 쉽게 벌 수가 있다"고 말했다.
김양은 또 "티켓을 끓은 후 주로 술집이나 노래방으로 가서 함께 어울려 놀아주면 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작은 금액을 받고도 속칭 2차에 나서기도 한다"고 했다.
경주시 안강읍 한 노래방에서는 "티켓과 술을 판매하지 않으면 장사가 되지 않기 때문에 불법인줄 알면서도 어쩔수 없다"면서 "그러나 티켓으로 함께 오는 여성들이 미성년자 여부에 대해서는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발뺌했다.
경찰 관계자는 "손님들이 신고하지 않을 경우 단속이 어렵지만 그러나 이들 불법영업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단속에 나설 계획"고 말했다.
특히 노래방에서의 주루판매가 금지돼 있으나 변두리 지역 대부분 노래방이 이같은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안강읍 한 노래방에서는 무자료 일반 맥주나 소주들을 판매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주민 박모씨(29.자영업. 경주시 안강읍)는 "이같은 불법행위로 인해 안강읍 일대가 마치 매춘굴로 바뀐 것 같다"고 개탄했다.
<가로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