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곡동 개인 과수원에 시비로 포장공사 주인 남모씨 "P의원 선거 도운적 있다" 현직 시의원의 선친묘 진입로가 시민혈세로 포장돼 시민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또다시 이 시의원의 선거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한 시민의 개인 과수원 안길이 시 예산으로 포장됐다는 주장이 일면서 이번 특혜의혹 파문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경주시 암곡동 678번지 과수원내 너비 3m에다 길이 1백m에 달하는 안길이 당시 6백50만원의 동장 재량사업비로 지난 99년 4월28일 착공돼 그해 5월26일 완공됐다. 이번에 불거진 이 도로는 경주시 보덕동(암곡) 남모씨 개인 과수원으로 공용성이 없는데다 통장으로 일하면서 지난 선거 당시 P의원의 선거를 도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또한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시 보덕동장이었던 이모씨는 "99년 당시 보덕동 전체 동장 재량사업비는 3~4천만원 정도였으며 공사를 한 곳은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과수원위에 다른 사람이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곳은 장마때가 되면 흙이 내려와 공사를 한 것으로 통장들이 각종 선거에서 선거 운동을 안하는 사람이 있겠느냐만은 이런 일로 특혜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과수원 주인인 남모씨는 "장마때마다 흙을 치워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포장을 한 것이며 통장을 맡고 있다보니 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P의원이 보덕동이 지역구인데다 많은 사업을 했으며 당시 상황(선거)으로서는 안 도울 수는 없었고 도와주는 과정에서 특혜 시비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들이 낸 혈세를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한다는 명목으로 사업의 타당성이 없는 개인 과수원 사유지에 포장을 한 것은 또 다른 특혜로 볼 수 있다"면서 "선심성 예산낭비를 없애기 위해서는 주민숙원사업을 위해 쓰여지는 예산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전반적인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주 기자<leesj@newsn.com> 시민단체 감사원 감사 청구 본격 활동 시민혈세 특혜의혹 경주시민 진상규명위 구성 현역시의원 선친묘 가는 길 포장 공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지역 시민단체들이 `시민혈세 특혜의혹 경주시민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이상기·이하 진상규명위)를 구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 갔다. 경주지역 20여개 단체들로 구성된 진상규명위는 오늘(13일) 그동안 제기 됐던 내용들을 정리해 시장 재량사업비에 대한 전체적인 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하고 시민 방문단을 계속 모집해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또 1차적으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게첨하고 가두 서명을 통해 운동을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진상규명위 관계자는 "이번 특혜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운동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시민혈세가 잘못 쓰여진 곳에 대해 철저히 밝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