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2005세계역사도시회의 개최지로 확정]
백상승 경주시장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제8차 세계역사도시회의(연맹회장: 요리카네 마스모토 교토시장)에 감사도시 대표자격으로 참석, 회원도시 상호간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역사도시 보존과 개발에 대한 방안들을 논의하는 한편, 제9차 역사도시회의를 2005년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경주에서 열기로 확정하고 이를 위한 이사회를 2004년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경주에서 개최하기로 하는 등 많은 성과를 얻었다.
이 자리에서 백상승 경주시장은 차기개최도시 시장연설을 통해 “경주는 BC57~AD935년까지 약 천년간 한 왕조의 수도로 세계에서도 그 유래가 드문 역사도시이며 불국사, 석굴암을 비롯한 경주역사유적지구 5개소 등 총 1천5백여점의 문화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유적도시”라고 소개하고, “제9차 역사도시회의에 많은 회원도시들이 경주를 방문해 줄 것을 정중하게 초청한다.”고 역설,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백상승 경주시장은 경주를 소개하는 영상물을 상영하며 참석자들에게 경주를 홍보했다. 참석자들은 경주의 유서 깊은 역사유적과 풍부한 문화유산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도심의 고분풍경과 전통예술축제가 활발히 열리는 장면에서는 감탄사를 연발하였고 영상이 끝나고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2박 3일간의 회의일정 동안 호주의 발랏트 시장, 캐나다 몬트리올시장, 헝가리 부다페스트시장, 러시아 카잔시장 및 참석한 각 회원도시 시장들과의 교류를 통해 천년고도 경주에 대한 홍보와 차기역사도시회의 개최에 따른 협조와 참석을 당부했다.
역사도시연맹 회장 요리카네 마스모토 교토시장과의 대담에서 “역사도시운영과 차기 개최도시인 경주에 대한 지원과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으며 개최도시인 몬트리올시 청사를 방문, 츄렘불리 시장을 만나 “차기 2005년 제9차 역사도시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며 개최국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협조해줄 것을 당부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경주시와 오랜 자매의 인연을 가진 손청원(孫淸雲) 중국 서안시장 과는 별도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 백상승 경주시장은 “자매도시 서안시장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에 감사”하고 “제9차 역사도시회의에 서안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서안시장은 역사도시회의 개최를 크게 기뻐하고 “가능한 역사도시 개최시기에 맞추어 서안시의 유물과 경주의 유물들을 함께 전시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구의 반대편 캐나다에서 두자매 도시간의 만남은 참으로 뜻이 깊고 양도시간의 우의가 돈독해 지는 의미 있는 좋은 만남의 시간이었다.
[세계역사도시회의 문화올림픽으로 평가]
한편, ‘문화재보존과 개발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계역사도시회의는 총15개국 38개 도시에서 약200여명의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도시의 세계화와 새로운 기회 등 주제에 대한 워크샵을 가졌고, 문화재보존사업의 시민참여방안, 문화재보존 및 보호의 우선순위, 문화재보존 중장기 투자 등 각 도시마다 역사도시 보존과 개발에 대한 다양한 방안들에 대한 발표와 열띤 토론과 회원도시 상호간의 교류협력방안들이 폭넓게 논의되는 등 활발한 역사도시 간 교류의 장이 되었다.
세계역사도시연맹은 1987년 일본 교토에서 25개국 26개 도시의 참가로 만들어졌다. 역사도시라는 공통점으로 맺어진 도시가 상호교류를 통해 역사도시가 안고 있는 과제인 역사도시 전통과 창조, 보존 및 발전계승, 고도재현 도모를 위한 정보교환, 공동연구 등 역사도시의 무궁한 발전이 목적이며 현재 49개국에서 61개 도시가 회원도시로 참여하고 있다.
그간 역사도시회의를 개최한 도시는 일본교토시, 이탈리아 피렌체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중국 서안시, 폴란드 크라카우시, 프랑스 몽펠리에시, 케나다 몬트리올 시 등 7개국 8개도시로 역사도시회의는 문화올림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역사도시연맹에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경주시가 회원도시로 참여하고 있으며 1996년부터 감사도시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백상승 경주시장은 “문화가 국가와 지역발전의 경쟁력이 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문화관광외교는 지방정부차원의 국위선양과 문화의 세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05년 제9차 역사도시회의에 많은 회원국이 경주를 방문 할 수 있도록 회원도시를 대상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103년전 표착한 한국선원 93명 구해준 은혜의 땅 오바마시]
백상승 경주시장은 지난10일 세계역사도시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자매도시인 일본 오쿠이현 오바마시를 방문하여 ‘한∙일우호의 밤’, ‘와카사지 박람회’, ‘한국선 구호기념공원’ 건립 및 그림책 ‘바람이 불어온 마을’ 출판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양 도시 간 상호관심사 및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오바마시가 마련한 ‘한일 우호의 만남’은 지금으로부터 103년 전인 1900년 1월 동해에서 선원 93명을 태운 한국 배 한척이 조난당해 오바마시의 조그만 어촌 도마리구(泊區)에 표착,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음 직전에 이르렀지만 이 지역주민들의 8일간의 정성어린 보살핌으로 모두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사건을 기념하는 뜻 깊은 행사였다. 이 사실을 안 한일의 유지들이 역사의 현장에 기념비를 세우고 그 제막식을 했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축사에서 “103년전 우리의 선조들이 역어준 소중한 인연이 ‘한일우호의 만남’ 행사를 계기로 다시 굳건히 묶어 주고 있다.”고 말하고 “이제 더 이상 동해가 슬픈 역사의 바다가 아니라 어머니처럼 따뜻하고 우리 모두를 맺어주는 교류의 바다, 만남의 바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경주시에서는 오바마시가 2003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에 시민들을 참석시키는 등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에 적극 협조해옴에 따라 오바마시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일본 와카사지 박람회2003』행사에 이진구 경주시의회 의장, 신라국악예술단 등 친선우호 사절단이 방문해 양 도시 간 친선우호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신라국악예술단 부채춤에 관중들 환호]
신라국악예술단(단장 김민태)은 경주시와 자매도시인 일본 오바마시를 방문 오바마시 해변에서 열린『와까사지박람회2003』행사에 참가 화려한 전통 국악공연을 펼쳐 관람객들로부터 열광적인 호응을 받는 등 국위선양 및 경주를 홍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백상승 경주시장, 이진구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경주시 친선방문단 일행과 함께 오바마시를 방문한 신라국악예술단 단원 30여명은 11일, 12일 양일간 행사장 특별공연장에서 연인원 6천여명의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채춤, 가야금병창, 선비춤, 춘향전, 사물놀이 등 전통악기를 구사한 전통무용과 창으로 각색한 8종목의 각종연기를 선보였다.
우아하고 화려한 민속의상으로 춤과 노래가 어우러질 때는 관중석에서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으며 각종공연이 있을 때마다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는 등 한국의 전통예술을 맘껏 뽐냈다.
특히 황금색과 핑크날개가 달린 부채를 사용한 춤에서는 꽃과 나비를 화려하게 표현한 장면이 바뀌어 나올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졌으며 오바마시의 전통민요를 우리나라 가야금과 각색을 한 연주는 이국인임을 실감할 수 없을 정도로 노래와 가락이 멋지게 맞아떨어져 모두가 한마음으로 박수를 치는 등 친선우호관계를 한층 더 높였다.
`와까시시밧람회2003` 행사중 신라국악공연단이 최고의 인기를 끌자 일본내 후꾸이신문은 두 차례에 걸쳐 호외(특별신문)를 발행하고 NHK방송에서는 생방송을 하는 등 언론매체로부터 조명을 받앗으며 방송을 본 일본인들이 공항까지 나와 환호를 보내는 등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